日 한때 대형 쓰나미 경보,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

김소연 2024. 1. 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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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대형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6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을 시작으로 밤까지 주변 지역에서 수십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또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 대해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 발생이 예상된다며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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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형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다./사진=AFP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대형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6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규모 5.7의 지진을 시작으로 밤까지 주변 지역에서 수십차례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오후 4시 10분께 발생한 지진은 규모가 최대 7.6에 달했다.

진원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동북동쪽 30㎞ 부근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 깊이는 매우 얕은 편"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지진의 규모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한신대지진7.3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또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 지역에 대해 최고 높이 5m의 쓰나미 발생이 예상된다며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대형 쓰나미 경보 발령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대형 쓰나미 경고는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쓰나미 경보로 단계가 완화됐다.

이시카와현 지역 외에도 후쿠이·사도·도야마현 등에는 쓰나미 경보,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동해 쪽에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가 광범위하게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이시카와현에서 7의 흔들림으로 감지됐다. 진도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으로, 0부터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NHK는 진도 7의 흔들림은 2018년 9월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곳곳에서 정전도 발생했다. 일본의 전력회사인 호쿠리쿠전력과 도호쿠전력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에서 최대 3만 채 이상, 니가타현에서 한때 1500여 채가 정전됐다. 도야마현 내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현시점에서 원전에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위기관리 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며 피해자 구조, 재해 응급 대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시카와현과 도야마현, 후쿠이현, 니가타현 등 47개 지방 정부에는 재해구조법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기상청이 지진 발생 후 독도에 '쓰나미 주의보' 표시를 해놓은 '쓰나미 경보·주의보' 지도/사진=일본 기상청


다만 이 과정에서 독도를 홋카이도와 함께 '쓰나미 주의보'라고 표기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경보 단계별로 보라색, 노란색, 붉은색 등으로 구분해 지도에 표시해 발표했다.

일본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해오고 있다. 또한 독도를 놓고 문제를 일으켰던 일본 고위 인사가 이날 지진 발생 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이 공교롭게 맞물리면서 더욱 논란이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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