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조금 받는 전기차 43→19종…"中부품 배터리 배제" 시작

윤세미 기자 2024. 1. 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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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올해부터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가 대폭 줄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재무부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구매자들이 새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공급망을 조정하고, 동맹국들과 협력하며, 일자리와 투자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고 있다"면서 "일부 제조사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의 정보를 완전히 제출하지 않아 향후 지급 대상 명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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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0달러 보조금 다 받는 차종은 10개
/AFPBBNews=뉴스1

미국 정부가 올해부터 중국산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는 전기차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가 대폭 줄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올해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은 19개다. 지난해에까진 43개 차종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다.

올해 보조금 대상은 순수 전기차가 14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이 5개다. 제조사별로 보면 쉐보레 2개, 크라이슬러 1개, 포드 3개, 지프 2개, 링컨 1개, 리비안 5개, 테슬라 5개 등이다. 이 가운데 7500달러의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차종은 10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9개 차종은 3750달러 보조금 대상이다.

한국산 전기차 모델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차의 경우 유일하게 보조금 지급 대상이던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지난해 4월18일부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이미 제외된 바 있다.

사진=미국 에너지부

보조금 대상이 대폭 줄어든 건 올해부터 배터리 부품 요건이 더 엄격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배터리 부품과 핵심 광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선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해외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해선 안 된다. 미국 정부는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달 중국의 관할권 내에 있거나 중국 정부 등이 최소 25%의 지분을 소유한 기업을 FEOC로 규정한 바 있다.

미국 정부의 FEOC 규정이 나온 뒤 업계에선 이에 따라 보조금 지급 대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현실화한 셈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재무부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구매자들이 새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공급망을 조정하고, 동맹국들과 협력하며, 일자리와 투자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고 있다"면서 "일부 제조사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의 정보를 완전히 제출하지 않아 향후 지급 대상 명단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테슬라는 1일 웹사이트를 통해 "사이버트럭은 2024년 안에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올해 새 연방 전기차 보조금 자격을 확인하는 중"이라면서 "새 규정에 따라 MY2023 ID.4와 모든 MY2024 ID.4가 보조금 자격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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