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기차가 망하겠네”…2천만원대 하이브리드 SUV, 이 가격엔 넘사벽 [카슐랭]

2000만원대 하이브리드 쿠페형 SUV
‘HEV 대중화의 해’를 위한 전략 모델
2795만원부터, 복합연비 17.4km/l

가성비를 높인 르노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포 올[왼쪽]과 전기 SUV 대표주자인 테슬라 모델3 [사진출처=르노코리아, 테슬라 웹사이트]

전기차 대세에 죽을 위기를 겪다가 되치기에 나선 하이브리드카(HEV)가 3000만원 미만에 나왔다. 그것도 ‘자동차 미학’ 쿠페 스타일을 적용한 멋진 SUV다.

르노코리아자동차(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는 하이브리드 대중화를 위해 ‘XM3 E-TECH 하이브리드 for all’(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포 올)을 새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2024년 하이브리드 대중화의 해’를 선언한 르노코리아는 소비자들이 생애 첫차부터 합리적인 가격에 르노 이-테크 하이브리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 모델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가격(친환경차 세제혜택 반영)은 RE 포 올이 2795만원, 인스파이어(INSPIRE) 포 올이 3052만원이다.

F1 노하우 적용, 폼파는 하이브리드 SUV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포 올 [사진출처=르노코리아]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포 올은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과 최신 편의·안전 장비를 갖춘 쿠페형 SUV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에는 르노그룹 포뮬러1(F1) 머신의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적용됐다.

전기모터 2단과 엔진변속 4단의 조합을 사용하는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는 200개 이상 특허를 획득한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의 핵심 기술이다.

고전압 시동모터(15kW/50Nm)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 1.6 가솔린 엔진과 결합돼 부드럽고 빠른 변속은 물론 높은 에너지 효율과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균형있게 제공한다.

전기모터로 차량 시동과 운행이 시작된 이후에도 저속 구간에서는 부드러운 회생 제동과 함께 전기모터 주행 능력을 발휘한다.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포 올 [사진출처=르노코리아]

엔진은 많은 동력을 필요로 하는 구간에서 전기모터 주행을 돕거나 배터리를 충전하는 등의 역할을 맡는다.

운행 환경에 따라 직렬, 병렬, 직병렬 방식의 하이브리드 모드를 모두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시속 50km 이하 도심 주행 구간의 최대 75% 거리를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연비는 17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도심 17.5km/l, 고속도로 17.3km/l로 복합 17.4km/l다. 18인치 타이어의 경우 도심 17.4km/l, 고속도로 16.6km/l, 복합 17.0km/l다.

가솔린 모델인 XM3 TCe 260과 비교하면 18인치 공인 연비 기준으로 도심 구간 주행 때 연료비를 32%까지 절감할 수 있다.

유로 NCAP 안전도 평가서 ‘별이 5개’

XM3 이-테크 하이브리드 포 올 [사진출처=르노코리아]

외모에도 F1 노하우가 반영됐다. 전면에는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가 기본 적용됐다. F1 머신과 같은 고성능 차량의 공기 흡입구가 연상되는 형상이다.

이-테크 디자인 패키지를 선택하면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 사이드 엠블리셔, 사이드 ·리어 가니쉬 등에 일렉트릭 골드 컬러가 포인트로 더해진다.

내·외장 곳곳에 전용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되면서 더욱 고급스럽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갖추게 된다.

디지털 편의성도 향상됐다.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무선 연결할 수 있는 이지 커넥트(EASY CONNECT) 9.3인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채택했다.

실시간 티맵 내비게이션, 편의점·주유소·주차장에서 주문∙결제·수령할 수 있는 인카페이먼트, 24시간 안전지원 콜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XM3 기존 모델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안전성에도 공들였다. 모든 트림에 고속화도로·정체구간 주행보조(HTA),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LCA),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BSW), 후방교차 충돌 경보 시스템(RCTA),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 차선 이탈 방지 보조 시스템(LKA) 등을 기본 적용했다.

오토매틱하이빔(AHL),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3D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LED 주간 주행등도 기본 장착됐다.

국내 KNCAP 1등급, 유로 NCAP(유럽 자동차 안전도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대 사이즈를 자랑하는 487L의 트렁크 공간과 더블 트렁크 플로어로 공간 활용성도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