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군공항 이전 설명회 효과?…통합이전 찬성 무안군민 증가세

전원 기자 2024. 1.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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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 회담 찬성도 과반…공론화의 장 추진 탄력 전망
광주 군공항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공군1전비 제공)/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에 대해 무안군 주민들의 찬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의 3자 회담에 대해 무안군민 과반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공론화의 장 마련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1 등 광주·전남 5개 언론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7일 무안군민 5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 통합 이전 관련해 주민 42.8%가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는 49.8%, 잘 모름 7.4%였다.

이번 조사결과는 지난해 4월부터 진행된 타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찬성은 상승세를 보였고, 반대는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KBS광주총국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무안군민들 중 30.8%가 공항 이전에 찬성했고 64.4%가 반대했다.

5월 남도일보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38.1%, 반대 56.9%였고, 6월 세계일보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37.9%, 반대 55.1%였다. 9월 광주연구원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찬성은 37.1%, 반대 50.6%였다. 10월 세계일보 조사에서는 찬성이 37.8%, 반대 58.1%로 나왔다.

찬반격차가 좁혀지는 가운데 같은달 광주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찬성이 50.6%, 반대가 41.8%로 집계되면서 처음으로 무안 주민들의 찬반 여론이 뒤바뀌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전남연구원이 대면 여론조사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찬성이 40.1%, 반대가 57.1%로 집계되는 등 다시 찬성과 반대의 격차는 커졌다.(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여론조사 결과 찬성이 반대보다 7%p 낮게 나왔지만 이마저도 오차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동안 전남도가 추진해온 설명회나 공청회 등의 영향과 함께 광주시와의 통합 이전 합의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무안 주민들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무안군에 제안한 3자회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무안 주민들 중 51.2%가 3자 회담에 찬성했고, 반대는 32.4%, 잘모름 18.8%였다. 찬성이 반대보다 18.8%p 앞선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달 17일 오후 나주 혁신도시 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회의실에서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과 관련해 공동발표문에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2023.12.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공항 통합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 중에서도 27.6%가 3자 회담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해 12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양자회담 합의에 반대하는 쪽에서도 28.6%가 3자 회담에는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무안군에 2차례 공문을 보내 3자 회담에 대한 제의를 했지만 연말일정 등을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다. 무안에서 진행한 도민과의 대화는 군공항 이전 반대 주민들에 의해 1시간30분 정도 지연돼 열렸고, 김산 무안군수는 주민의 반대로 인해 도민과의 대화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영록 지사가 김산 무안군수에게 공론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강하게 촉구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대화의 장이 마련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안군민 과반수가 3자회담에 찬성하면서 광주시와 전남도의 공론화의 장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진행한 전남연구원의 여론조사 때를 살펴보면 민간공항이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잘 모르고 군공항만 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 주민들도 있었다"며 "소음피해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정보를 제대로 알리는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광주시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무안 발전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하고 가시화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통합 이전에 한발 더 나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뉴스1광주전남본부와 광남일보, 광주매일, 남도일보, 전남매일 등 5개 언론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7일 무안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9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통신3사 제공 무선가상번호 100% 자동응답조사로 진행했으며 2023년 11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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