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 퍼포먼스 없었다…‘코리언 빅리거’ 역대 최상지표로 아시안컵 ‘헤쳐 모여’

김용일 2024. 1.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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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64년 묵은 아시안컵 우승 한을 풀 것으로 기대되는 건 역사상 가장 돋보이는 '빅리거(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리그 소속 선수)'들의 맹활약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최종 명단 26인에 포함된 빅리거 중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을 제외한 전원이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부다비로 합류한다.

빅리거의 활약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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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1일 끝난 아시안컵 차출 전 마지막 경기 본머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12호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울버햄턴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축구가 64년 묵은 아시안컵 우승 한을 풀 것으로 기대되는 건 역사상 가장 돋보이는 ‘빅리거(잉글랜드·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리그 소속 선수)’들의 맹활약 때문이다.

1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2일 전지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향한다. 15일 오후 8시30분 바레인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아부다비에서 현지 기후에 적응하면서 이라크와 평가전(6일)으로 조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차출 규정을 따르는 메이저 대회다. 규정에는 대표팀 요청시 개막 2주 전부터는 선수를 보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최종 명단 26인에 포함된 빅리거 중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을 제외한 전원이 2일 소속팀을 떠나 아부다비로 합류한다. 이강인은 4일 툴루즈와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결승전을 치러야한다. PSG 이적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릴 기회여서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리그 선수의 활약이 고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이번엔 빅리거 6명(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 이재성 정우영) 뿐 아니라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헨트) 등 중·소리그에서 뛰는 유럽파도 절정의 컨디션이다.

EPA연합뉴스


빅리거의 활약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준이다. ‘맏형’ 손흥민(토트넘)은 1일 끝난 아시안컵 차출 전 마지막 경기 본머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3연속경기 공격포인트이자 리그 12호 골을 터뜨렸다. 14골로 득점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공동 2위다.

아시아인 최초 EPL 득점왕을 차지한 2021~2022시즌과 비교해도 득점 시계가 매우 빠르다. 당시 12호 골을 넣은 건 에버턴과 28라운드였다. 아시안컵 참가로 당분간 팀을 비우지만, 이번시즌 충분히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는 흐름이다.

‘코리안 가이’ 황희찬(울버햄턴)의 퍼포먼스도 매혹적이다. 그 역시 지난달 31일 에버턴전에서 2연속경기 공격포인트이자 리그 3호 도움을 배달했다. 이번시즌 10골로 EPL 득점 6위. 지난 두 시즌(2021~2022, 2022~2023)간 넣은 8골을 넘어 커리어 첫 ‘빅리그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놀라운 건 지난 20경기에서 유효슛 13개를 시도해 10골을 터트렸다. 유효슛 대비 득점률이 77%에 달한다. 엄청난 골 결정력이다.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EPA연합뉴스


2선의 핵심인 이강인은 빅클럽 데뷔 시즌임에도 주전으로 거듭났다. 15경기(리그 10경기)를 소화하며 2골2도움(리그 1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후방을 지키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시즌부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팀이 치른 1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1골)했다. 축구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별 평점을 토대로 그를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11에 선정했다. 또 다른 분데스리거인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소속팀에서 살림꾼 역할을 한다.

역사상 빅리거 전체적으로 이정도 퍼포먼스는 없었다. 최상의 컨디션과 지표로 대표팀에 모이는 만큼 얼마나 시너지를 낼지 관심사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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