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전체 1순위' KT 루키 문정현 "개인 성적보다 우승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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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수원 KT에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뒤 자신을 향한 높은 기대치에 어려움을 겪던 루키 문정현(22)이 두 경기 연속 활약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문정현은 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19분4초를 뛰며 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팀의 83-80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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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심 느낄 때 있지만 나도 밤낮으로 노력 중"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에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뒤 자신을 향한 높은 기대치에 어려움을 겪던 루키 문정현(22)이 두 경기 연속 활약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문정현은 1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19분4초를 뛰며 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 팀의 83-80 승리에 기여했다.
4연승을 질주한 KT는 18승9패로 창원 LG와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44점을 올린 패리스 배스, 13점을 올린 하윤기보다 문정현의 활약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순 없었다.
그러나 문정현은 67-67로 맞선 4쿼터 초반 팀에 리드를 안기는 귀중한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공격에서 연속으로 두 차례 공격 리바운드를 성공하며 KCC의 추격 기회를 지웠다.
문정현은 경기 후 송영진 감독에게 공개적으로 칭찬을 들으며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문정현은 프로 입단 전 고려대 시절 다재다능한 포워드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그는 대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에 뽑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비록 대표팀이 7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쳐 문정현도 빛 나지 못했지만 날고 기는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드래프트 대어로 평가받던 문정현은 지난해 9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진행된 KBL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당연히 그를 향한 기대치는 컸다. 그러나 KT의 뎁스가 워낙 두껍다 보니 충분한 출전 시간을 부여 받지 못했다. 가끔 경기에 나설 때는 장점인 외곽슛 능력도 발휘하지 못해 점점 의기소침해졌다.
그 사이 자신과 함께 신인 빅3로 불리던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 유기상(LG)은 연일 맹활약했고 문정현에 대한 주목도는 점차 떨어졌다.
그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그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최근 점점 제 기량을 찾는 모양새다.
지난해 12월30일 KCC전에서 11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모처럼 제 몫을 해내더니 이틀 후 다시 만난 KCC를 상대로도 클러치 상황에서 꼭 필요한 한 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문정현은 "감독님과 최근 따로 상담을 했는데 내가 잘 하는 것에 집중하라고 해주셨다"며 "3점슛과 경기 리딩을 주문하셨는데 오늘 조금이나마 역할을 잘 수행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동기들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조바심을 느낀 적도 있었다. 나는 계속 열심히 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보는 시선들이 더 힘들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나를 욕하는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할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라면 잘 할 때도 있고 못 할 때도 있다. 나도 그런 것을 느끼고 있는데 친구들은 좀 더 잘 했으면 좋겠다"며 "나도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언젠가는 빛 볼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정현의 2024년 목표는 오로지 팀 우승이다.
그는 "팀에서 내가 빛 나는 역할은 아니지만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우승까지 하면 내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며 "선수들 외에 코치님들과 통역, 매니저형들 등 여러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신데 이 분들을 봐서라도 더 잘 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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