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전의 봄을 희망하며

김지은 기자 2024. 1.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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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전은 '다사다난'으로 표현하고 싶다.

위태롭기만 한 대전교육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방증이기도 했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해를 맞이한 대전교육이다.

그렇게 어둡고 추웠던 대전교육에도 봄이 찾아오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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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디지털뉴스2팀 기자 

2023년 대전은 '다사다난'으로 표현하고 싶다.

특히 교육 이슈가 '핫'했다.

정순신 사태로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 음주운전으로 인한 스쿨존 참변, 교권추락 속 대전 교사 사망, 대덕구 학교 내 흉기난동. 수많은 사건사고의 중심에 서 있는 대전교육이었다. 위태롭기만 한 대전교육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방증이기도 했다.

교육 현장을 취재하는 입장이라 그 체감이 더 컸을지는 모르지만, 지난해 매일같이 쏟아졌던 기사만 봐도 우여곡절이 많았음은 분명하다. 시교육청, 교원단체, 교사, 학부모, 학생 등 취재 현장에서 만난 교육 주체 모두 다사다난한 해였다며 입을 모았다.

2024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새해를 맞이한 대전교육이다. 청룡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듯, 새해엔 교육의 회복을 기대한다.

올해는 정치·경제·산업·교육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를 민생 회복의 해로서, 노동, 교육, 연금 3대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교육계에선 크게 늘봄학교 확대,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도입, 교권 확립을 위한 피해교원 보호·가해학생 조치 강화 등 굵직한 현안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신년사를 통해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교육이 당면한 과제는 교권회복과 학교 안전 강화라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한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교권침해 실태, 학교의 구멍 뚫린 안전 모두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정부는 교육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대전교육은 지난해 전례 없는 일이 줄을 잇던 참극을 기억하고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

자체 안전망을 구축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까지 모두가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수면 위로 떠올랐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보완해나가야 한다. 그렇게 어둡고 추웠던 대전교육에도 봄이 찾아오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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