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I 스마트폰' 전쟁…4년 내 10배 이상 성장

나원식 2024. 1. 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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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앞세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에 이어 경쟁사인 애플 역시 하반기에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16 시리즈를 내놓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4700만대가량인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4년 후인 2027년에는 지금보다 10배 이상인 5억22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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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기획 [AX 인사이트]
1월 갤럭시S24 이어 하반기 아이폰16 시리즈까지
지난해 4700만→2027년 5억 2200만…삼성 기선 제압할까

앞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앞세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오는 2027년이면 'AI 폰' 출하량이 5억 대를 넘어설 거라는 분석도 있다. 이를 발판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도 본격적인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하는 AI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업체들이 올해부터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삼성은 1월 선보이는 갤럭시S24 시리즈에 AI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역시 하반기에 자체 AI 모델을 넣은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비즈워치.

삼성·애플, 내년 줄줄이 AI 폰 공개 전망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어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 연결이나 클라우드(가상 서버) 없이 기기 내부에서 AI 연산을 담당하는 별도 반도체를 탑재해 실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앞서 지난해 11월 '삼성 AI 포럼 2023'을 통해 삼성리서치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한 바 있다. ▷관련 기사: '삼성 가우스' 만들 미래 모습은…B2B B2C 넘나든다(지난해 11월 14일)

이 모델을 삼성전자 제품에 단계적으로 탑재하겠다고 한 만큼 갤럭시S24에부터 탑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더해 오픈AI의 'GPT-4'나 구글의 '제미나이' 등 외부의 생성형 AI 모델을 복수로 탑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에 이어 경쟁사인 애플 역시 하반기에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16 시리즈를 내놓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애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젝스 기반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구글 역시 생성형 AI 제미나이 나노 모델을 자사 스마트폰인 '픽셀폰8'에 탑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14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에서 이주형 삼성리서치 상무가 생성형 AI '삼성 가우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4년 뒤 10배 성장…미래 스마트폰 시장 이끈다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이 AI폰에 줄줄이 뛰어드는 것은 이 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4700만대가량인 AI 스마트폰 출하량이 4년 후인 2027년에는 지금보다 10배 이상인 5억22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에서 같은 기간 4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다소 침체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역시 다시 기지개를 켤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 은행인 모건 스텐리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3.9% 성장할 거라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3% 성장률을 제시했다. 온디바이스 AI가 성장을 이끌 거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 전망. /그래픽=비즈워치.

관건은 급성장하는 시장을 누가 먼저 점하느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이달 중 갤럭시 S24를 출시하는 삼성이 기선을 제압할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 눈에 띈다.

카운터리서치는 "삼성은 향후 2년 동안 이 시장에서 거의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샤오미와 비보 등 주요 중국 제조업체들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나원식 (setisou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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