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으로 억 만들었다가 물거품, 지인들 밥 사주고 연락 끊어” (물어보살)

유경상 2024. 1. 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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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투자 실패로 사람도 멀리하게 된 고민녀가 조언을 구했다.

1월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코인 투자와 개인 방송을 겸하는 27살 고민녀는 "성공하고 싶어서 가상화폐에 20대 전부를 바쳤는데 이렇게 지내도 괜찮을까"라고 고민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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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코인투자 실패로 사람도 멀리하게 된 고민녀가 조언을 구했다.

1월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코인 투자와 개인 방송을 겸하는 27살 고민녀는 “성공하고 싶어서 가상화폐에 20대 전부를 바쳤는데 이렇게 지내도 괜찮을까”라고 고민을 말했다.

고민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사무 보는. 월 2백 받아 1백 저축해 1천만원을 모았다. 처음 코인을 시작했을 때는 백 씩 넣었다가 수익을 보고 1천만원을 넣고 잃고 버는 걸 반복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고민녀는 투자를 시작한 이유로 “큰 굴곡 없이 지내다가 3년 전에 아버지가 암이 오면서 가세가 기울었다. 아버지가 수술 도중에 의료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병원 측 실수였는데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구나. 수술 끝나고 의사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감사합니다’ 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고민녀는 “지금은 건강을 되찾고 계신데 다시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면 가족을 지키는 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친구들이 코인에 빠지는 이유가 유일한 희망이었던 것 같다. 지금 삶을 바꿔줄 수 있는. 천만원을 1억까지 만들었다. 어린 나이에 큰돈을 만드니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고민녀는 “부모님에게 효도하고 한강 보이는 집에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차도 사고. 어린 마음에 수익을 주변에 자랑했다. 어느 자리에 나가든 친구들이 너 코인으로 돈 많이 벌었다던데 밥을 사라. 어느 자리든 제가 사는 분위기가 돼버렸다. 그러다 코인이 폭락하는 시기가 있었다”며 “갖고 있던 수익과 원금까지 손실을 봤다. 거의 0에 가깝게 됐다”고 했다.

이수근은 “이런 친구들이 1억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그 때 빼면 내 돈이었던 거다”고 안타까워했다. 고민녀는 “갖고 있던 돈 다 날리고 돈을 잃은 것도 슬펐지만 꿈이 물거품이 된 게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약도 한 번에 많이 먹고 그랬는데 쉽게 안 죽더라. 힘들어서 소주 한잔 하고 싶은데 친구들에게 망했다는 말도 못하고. 그 뒤로 지금까지 연락도 잘 안 하게 됐다”고 했다.

또 고민녀는 “코인 시장이 24시간 열려있어 3시간 자면서 방송하고 안 하는 시간은 차트만 보고 있다. 밥은 잘 챙겨먹으면 하루 한 끼 먹고. 차트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3년이 이렇게 빨리 갔는지 몰랐다. 여름이 더웠는지 겨울에 추웠는지 밖에 아예 안 나가 시간에 대한 감각이 무감각해진 것 같다”고 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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