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충청권 최대 관전포인트로 부상…여야간 총력전 예고
▶ 글 싣는 순서 |
①22대 총선, 충청권 최대 관전 포인트 부상 (계속) |
충청권 역대 선거때마다 캐스팅보트
광역자치단체장에만 그치지 않았다. 대전의 경우 기초단체장은 5곳 가운데 4곳을 국민의힘이 차지했고, 광역의원 역시 국민의힘이 절대다수 의석을 얻었다. 충남지역 역시 15곳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12곳을 차지할 만큼 민주당을 압도했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충청권 유권자들이 선택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결국 승리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 표차는 약 25만표 차이에 불과했다.
대전과 세종, 충남 득표수를 보면 이 후보는 114만4290표, 윤 후보는 123만 5834표를 획득해 약 9만표 차이로 윤 후보가 앞섰다. 충청권의 승리가 전체 선거결과를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선기간 내내 윤 후보는 부친의 고향이 충남이라는 점을 들며 '충청도의 아들'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자극했다. 충청권 관련 굵직한 공약을 부각시키며 결국 충청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역대 선거때마다 승리의 무게추를 기울게 한 것은 각 정당 지지층을 제외한 무당층과 중도층이라는 점에서 이번 총선에서도 이들의 선택이 최후의 승자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저조한 충청 지지도 회복이 관건
잇따른 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대선 직후 상황이 달라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30%대에 머무는 수준이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소폭이라도 높은 게 다행인 수준이다.
현재의 지지도 등이 유지된 채 총선이 치러지게 될 경우 국정 중후반기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는 프레임을 내걸어 다시 한 번 충청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의회 권력을 야당에 뺏기게 될 경우 향후 국정수행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영호남을 제외한 충청권 표심을 가져가야 총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충청 공들이기에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세종에 위치한 국립 어린이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충청 방문을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에 몰두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변수로는 구원투수로 나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영향력과 개혁공천이 얼마나 작용하느냐와 이준석 신당이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충청권 수성 위해 총력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충청권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대전 7석, 세종 2석, 충남 6석 등을 차지하며 싹쓸이 하다시피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강조해 나가고 있다.
충청권을 교두보 삼아 전국적인 바람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충청권에서의 승리가 필수조건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강조하는 동시에 의회권력마저 뺏기게 되면 견제세력이 전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을 놓고 볼 때 지방권력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지역 의석까지 가져가게 될 경우 정치구도가 한쪽으로 쏠린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크고 작은 중앙 이슈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충청권부터 바람을 일으키려는 여야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도표심을 얻기 위한 프레임 전쟁도 더욱 가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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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인상준 기자 sky0705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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