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차] 벤츠 E클래스, BMW X3·M5… 독일차 자존심 경쟁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그룹 등 독일차 브랜드가 올해 신차를 대거 쏟아낸다.
벤츠는 E클래스 풀체인지(완전변경)를 1월 중 출시한다. E클래스는 1946년 처음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1700만대 이상 판매된 벤츠의 핵심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신형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E클래스가 나온 지 8년 만에 11세대로 풀체인지가 이뤄진다.
신형 E클래스는 디자인이 전보다 과감해졌다. 벤츠를 상징하는 삼각별이 리어램프에 좌우로 각각 두 개씩 총 4개 들어간다. 전기차 모델처럼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작은 삼각별을 촘촘히 배치했다. 헤드램프 디자인은 독특한 모양으로 구성했다. 실내에는 중앙 디스플레이와 동승석 스크린을 거대하게 합친 MBUX 슈퍼스크린을 장착했다.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탑재한 가솔린·디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총 3가지 파워트레인(동력계)이 있다.
벤츠는 C클래스 쿠페와 E클래스 쿠페를 대체하는 CLE 쿠페도 상반기에 출시한다. C쿠페보다 넓은 차체, E쿠페보다 스포티한 주행감을 구현했다. CLE 쿠페에 기반한 오픈카 CLE 카브리올레는 하반기 출시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도 출시된다. 뒷좌석에 이그제큐티브 시트를 넣어 편안함을 극대화했다.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통풍, 마사지, 목·어깨 온열 기능을 지원한다. 뒷좌석은 두 개의 11.6인치 터치스크린과 7인치 태블릿으로 구성된 MBUX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췄다.
BMW는 2분기에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2 풀체인지와 신형 X2에 기반한 전기차 iX2를 출시한다. X2는 구형보다 쿠페형 디자인을 더 강조한다. 지붕에서 후면으로 깎이는 선이 날렵해졌다. 전장(차 길이)은 4360㎜에서 4554㎜로 194㎜ 늘었다. iX2는 BMW가 새롭게 내놓는 전기차로, 64.8㎾h 배터리를 장착해 유럽 WLTP 기준 최대 417~449㎞를 주행한다. 최고 출력은 313마력이다.
BMW는 4분기에 X3 풀체인지와 M5 풀체인지도 출시한다. 신형 X3는 디자인과 제원이 공개되지 않았다. 위장막을 덮고 도로를 달리는 모습을 보면, 5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전면 디자인과 BMW의 최신 패밀리룩(통일된 디자인)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일부 파워트레인은 MHEV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M5도 공식적인 제원 발표가 없었다. 외신에 따르면 XM처럼 V8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하는 PHEV 시스템을 장착한다.
BMW그룹의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2분기에 미니 일렉트릭과 미니 컨트리맨의 풀체인지를 출시한다. 동시에 미니 컨트리맨 일렉트릭을 내놓는다. 신형 미니 일렉트릭은 기존 32.6㎾h였던 배터리 용량을 40.7㎾h(E 트림), 54.2㎾h(SE 트림)로 변경해 주행거리를 늘렸다.
미니에서 가장 큰 모델인 컨트리맨은 전장 4433㎜, 전폭(차 너비) 1843㎜, 전고(차 높이) 1656㎜로 차체가 더 커진다. 공기저항계수(Cd)는 0.26Cd로 전 세대(0.31)보다 개선됐다. 컨트리맨 일렉트릭은 컨트리맨의 첫 전기 모델이며, 미니 전기차 최초로 사륜구동으로 움직인다. 64.7㎾h 배터리를 장착한다.
폭스바겐은 대형 SUV 아틀라스를 출시한다.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이 북미 시장을 겨냥해 만든 모델이다. 전장 5097㎜, 전폭 1990㎜의 거대한 차체를 갖는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3.6ℓ 자연흡기 엔진으로 나뉜다. 이 중 2.0ℓ 가솔린 터보 모델은 작년 10월 국내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하며 판매 준비를 마쳤다.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해 최고 출력 273마력, 최대 토크 37.7㎏·m를 발휘한다.
아우디는 하반기에 전기차 Q8 이트론(e-tron)을 출시한다. Q8 이트론은 기존 아우디 이트론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아우디 전기 SUV 라인업에서 최상위 제품이다. 포르셰는 상반기에 3세대 풀체인지 파나메라, 하반기에 마칸EV를 출시한다.
신형 파나메라는 특유의 비율을 유지하며 헤드램프의 크기를 키우는 등 디자인 변화를 꾀했다. 노면의 충격을 상쇄하는 포르셰의 새로운 ‘포르셰 액티브 라이드’ 서스펜션을 최초로 적용했다. 마칸EV는 타이칸에 이은 브랜드 두 번째 전기차다. 아우디와 포르셰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PPE를 토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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