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 "우주항공도시로 웅비, 경제초석 다지는 원년"[신년인터뷰]
"올해도, 지역경제 자생동력 기반 구축 역량 집중하겠다"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은 "2024년은 우주항공도시로 웅비하는 진주시가 경제 기적의 초석을 다지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규일 시장은 2일 뉴시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그동안 15년 이상 진행해온 진주대첩광장을 완성하고 문화관광자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경제 자생동력의 기반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 비행센터와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를 연내에 완성해 대한민국 1호 AAV 생산기지 유치를 위한 토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발사된 진주 샛-원에 이어 오는 2027년 발사를 목표로 하는 진주 샛-투 개발에도 속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조규일 시장과 일문일답.
-민선8기 시장으로 두번째 새해를 맞았는데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2023년은 진주시의 저력을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면서 진주의 도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도시의 명성을 드높인 한 해였다. 우선 진주시 최초의 국제스포츠 경기인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진주시민의 자신감을 높였다. 또한 한국경영학회가 우리 진주시를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의 수도로 선포한 지 5년이 되는 해를 맞아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과 청년포럼을 개최해 진주K-기업가 정신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역사문화적 자산을 드러낸 사업으로는 진주성 내 옛 관아건물인 중영복원, 유등전시관 완공, 철도문화공원 조성을 통해 우리 시의 역사 문화적 자산을 관광자원화 시켰다. 한편으로는 우리 시의 경제적 토대를 단단히 다진 한 해이기도 했다. KAI회전익 비행센터 착공, 문산공공주택지구 선정,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와 상평산단 혁신문화센터 준공, 그린스타트업 타운과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공모 선정을 통해 부강한 미래산업의 초석을 더 탄탄히 다진 한 해였다."
-진주시의 KAI 회전익 비행센터와 미래항공기체 실증센터가 올해 준공된다. 앞으로 어떤 과제가 남아있나.
"KAI의 회전익 비행센터 건립은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고자 하는 진주시와 회전익 항공기의 전용비행센터를 확보하려는 KAI의 필요성이 부합되면서 추진된 기업유치의 대표적인 사례다. 회전익 항공기란 회전하는 날개에 의해 비행을 하는 항공기를 말하며 대표적으로 헬리콥터, 드론, 미래항공체 AAV(미래항공기체) 등이 있다. 진주시와 KAI는 2021년 12월 이반성면 가산일반산업단지내 4만평 규모의 회전익비행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시는 가산산단에 420억원을 들여 부지를 조성한 후 KAI에 임대했으며 KAI는 475억원을 들여 2023년 7월에 비행센터를 준공해 하반기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우리 시는 KAI회전익 비행센터 인근에 경남도, KAI,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AAV기체에 대한 연구, 실증시험이 가능한 시설인 AAV실증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AV실증센터는 사업비 294억원을 투입해 각종 시험실, 격납고, 버티패드, 계류장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올해말 준공될 예정이다. 국내유일의 항공시설인 KAI 회전익 비행센터와 AAV실증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제1호 AAV생산기지를 진주시에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의 국세수입 감소로 지자체 살림이 상당히 어렵다. 이에 대한 진주시의 대책은 어떻게 하고 있나.
"모든 지자체가 재정타격을 받을 것이다. 우리시의 경우에도 지난해에 중앙정부에서 지원금을 이미 줄였고 올해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교부사가 줄어 전체적으로 1200억원 정도 지원금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진주시 예산규모는 지난해 대비 1289억원 줄었다.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우선 경상경비를 줄이고 재정사업의 경우에는 타당성과 효과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꼭 필요한 사업을 확실히 추진하고 일부사업은 연기하고 일부사업은 취소하기로 했다. 또한 부족한 세입은 우리 시가 그동안 여유자금을 적립해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을 최대한 활용했다.
세출구조조정으로 전체적으로 예산규모는 줄었지만 사회취약계층을 지원하고 항공우주분야 등 신성장동력 산업에는 보다 더 집중 투자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재정의 기조는 유지하되 재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대규모 투자사업은 우선순위에 따라 시기를 조정하고 국·도비 등 의존재원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진주시민의 관심을 모았던 진주대첩광장이 17년만인 올해 드디어 문을 연다. 진주대첩광장을 어떻게 조성될 계획입니까.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은 사업비 94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부지 2만㎡에 지하는 주차면 149면의 주차장과 지상은 최소한의 공원 지원 시설물과 유적을 품은 역사공원으로 조성된다. 지난2007년부터 시비 600억원을 투입해 2017년7월에 부지보상과 건물철거작업을 완료했다. 문화재 조사는 2016년8월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 8월에 정밀발굴조사를 완료함으로써 3년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했다. 우리시는 진주대첩광장 조성을 위해 먼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해왔다. 이를 통해 역사와 현재 일상 속의 삶,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유적 중심의 역사공원을 계획하게 됐다.
2021년 7월 문화재청의 현상 변경허가를 받고 기본계획 수립 이후 15년만인 2022년 2월 착공식을 했다. 하지만 광장 중앙을 관통하고 있던 기존 우·오수관을 우회해야만 지하주차장 터파기가 가능해 이를 광장 북측 보도부로 우회하고자 보도구간 문화재 시·발굴이 선행됐다. 이 과정에서 통일신라 말, 고려초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고인돌과 목책렬 등이 다수 발굴됐다. 관계전문가의 자문을 토대로 보존대책을 수립하고 문화재청 매장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3년 3월 발굴조사를 완료했다. 오는 6월 진주대첩광장 조성이 완료되면 시민들께서 진주에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편안한 휴식공간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18년 진주를 'K-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했는데 올해 주요 계획이 있다면.
"2023년 7월 개최된 '진주K-기업가 정신 국제포럼'에는 47개국 130여명의 외국인이 참석했고 진주선언, 학술대회 등 행사에는 3000여명이 참석했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진주K-기업가 정신 청년포럼'에 GS, LG, 삼성, 효성 4개 글로벌 기업 대표가 참석하면서 진주K-기업가 정신의 의의를 되짚고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재계와 학계에서는 진주 K-기업가정신을 위기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를 부흥시키는 동력으로 보고 있다.
우리시는 진주K-기업가정신센터를 누구나 진주K-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기업가정신 교육의 성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진주K-기업가정신재단과 협력해 '진주K-기업가 정신 국제포럼'을 다보스 포럼과 같이 세계적인 경제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한민국의 경제기적을 이룬 창업 1세대의 기업가 정신을 미래세대에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초·중·고 진주K-기업가정신 교육'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대한민국 기업가 정신관' 건립에 박차를 가하겠다."
-지난해 진주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꼈다. 이에 따른 정비를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해 9월 잇따라 발생한 싱크홀은 상평산단내 매설된 35년 이상 경과한 노후 폐수관로 파손이 원인이었다. 우리시는 지난 2018년부터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2020년 7월부터 노후 폐수관로 정비사업 대상으로 확정돼 총사업비 432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2021년 10월에 환경부와 진주시가 사업비를 부담하고 한국환경공단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3자 협약을 체결한 후 상평산업단지내 폐수관로 20.9㎞ 전체를 조사했다. 그중 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16.5㎞에 대해 지난해 4월 착공해 오는 2026년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우리시는 싱크홀이 발생했던 대신로 구간(한빛요양병원~구 삼삼주유고 구간)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정비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정비사업을 맡은 한국환경공단과 협의해 지난해 10월부터 신설 관로를 매설하는 등 공사를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대신로 구간 매설공사가 완료되면 남강로 구간(김시민대교~상평산단 폐수처리장 구간)에 대해 올해 12월까지 새 관로 매설을 완료해 주요 간선도로의 폐수관로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주신다면?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2024년은 청룡의 해라고 한다. 힘차게 날아오르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시민 여러분과 진주시 모두 화려하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시민 여러분 모두 소원 성취하시고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성매매 중독 남편, 불륜 들키자 칼부림 협박…생활비도 끊어"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박수홍 아내 김다예 "제왕절개 출산 후 고열로 응급실行"
- 김정민 "月 보험료만 600만원…형편 빠듯"
- 홍진호, 기흉수술 후 아빠 됐다…"콩콩이도 잘 나와"
- 곽튜브, 이나은 논란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져"
- "새로 산 옷이라"…마약 옷에 젹셔 비행기 타려던 20살
- '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딸 최초 공개…꿀 뚝뚝
- '양육권 소송' 율희, '업소 폭로' 최민환 흔적 지웠다…영상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