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②]올해 뭉칫돈 '여기' 몰린다…"믿을건 기술력"

배민욱 기자 2024. 1. 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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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벤처투자 시장을 놓고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최소 상반기까지 빙하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공존하는 가운데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는 계속된다.

투자업계는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면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벤처·스타트업들을 꼼꼼히 살피고 찾고 있다.

벤처·스타트업 스스로 현금 흐름과 수익성 점검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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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 옥석가리기 집중…자금 회수 집중
'기술력' 갖춘 벤처·스타트업…지갑 활짝열려
AI, 로보틱스, 헬스케어, 딥테크, 디지털 전환
[서울=뉴시스]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UP) 2023'.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올해 벤처투자 시장을 놓고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최소 상반기까지 빙하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공존하는 가운데 벤처캐피탈(VC)과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는 계속된다.

투자업계는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면서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벤처·스타트업들을 꼼꼼히 살피고 찾고 있다. 특히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벤처·스타트업에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투자업계가 주목…"AI·로보틱스·헬스케어·딥테크·디지털전환"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투자업계가 올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헬스케어, 딥테크, 디지털 전환 등이다. 공통점은 기술력이다.

퓨처플레이는 로보틱스·휴머노이드, 헬스케어 등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AI와 로보틱스 등이 적용될 다양한 산업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잠재성이 큰 스타트업 역시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올해도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강화한다. 딥테크는 첨단 과학과 공학에 기반을 둔 기술이다. 센서, 로봇, 자동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술로 구현하는 것이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스타트업도 많이 살펴볼 예정이다. 사회적인 어젠다인 인구문제 측면에서도 투자를 고려 중이다. 또 시니어를 위한 효율적인 의료 솔루션 등이 있다면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역시 디지털 전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이뤄짐에 따라 관련 시장의 성장세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AI를 통해 B2B(기업간 거래) 시장을 혁신하는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B2B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와 혁신 기술을 가진 딥테크 기업 중 글로벌로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투자를 많이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스타트업 투자유치 조건은?…"수익성·기술·실적 필요"

벤처·스타트업 투자 해빙기가 다가오면 좋겠지만 빙하기가 이어진다면 기업들도 투자 유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 수익성 확보 능력과 기술력, 탄탄한 실적을 갖춰야 한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이전에는 사업모델의 설득력이나 기술·과학적 특성만으로도 투자를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수익성 관점을 많이 보고 있다"며 "BEP(손익분기점)를 일찍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유동성이 예전처럼 좋지 않은 만큼 벤처·스타트업이 수익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증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퓨처플레이 최재웅 CIO(최고투자책임자)는 "단계에 따라 다르다. 초기의 경우 PMF(제품 시장 적합성 검증)를 위한 현실적이면서도 색다른 사업 계획 또는 압도적인 기술력이 중요하다"며 "중기 이후에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관리와 매출처 확보를 통한 탄탄한 실적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막연히 높은 비전과 지표만으로 투자를 받는 시절은 저물었다"며 "구체적인 실적·업적 달성과 계획 등을 통해 다양한 투자사들을 만나 설득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벤처·스타트업 스스로 현금 흐름과 수익성 점검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회사의 현금 흐름과 수익성 점검을 보다 세밀하게 해야 적시에 적합한 조건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다"며 "실질적인 사업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전략적 투자사(SI)와의 협업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VC업계 관계자는 "펀딩이 어려워지면 어쩔 수 없이 다운사이징(기업의 업무나 조직의 규모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창업가는 자기 기업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보니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재무적인 전략을 잘 세워서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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