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가요대상 D-day]변진섭부터 엔시티 드림까지, ‘단 하나뿐인’ 대상의 주인공은?
[스포츠서울 | 방콕=정하은기자]2023년 한해 가요계를 총 결산하는 ‘서울가요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을 주인공은 누가 될까.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33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꽃은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다. 특히 여타 시상식과 달리 ‘서울가요대상’ 영예의 대상은 단 한팀만이 수상한다. 그만큼 대상의 가치와 무게감이 남다르다.
변진섭부터 엔시티 드림까지, 서울가요대상의 대상을 보면 가요계의 흐름과 역사를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총 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탄 팀은 모두 25팀이다. 대상 수상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당대 최고의 히트곡을 낸,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1회 시상식의 주인공 변진섭을 포함해 태진아(1991년), 룰라(1995년), 클론(1996년), 젝스키스(1998년 H.O.T와 공동 수상), 핑클(1999년 조성모와 공동수상), 보아(2002년), 이효리(2003년), 신화(2004년), 동방신기(2006년), 빅뱅(2007년), 원더걸스(2009년), 슈퍼주니어(2012년), 싸이(2013년), 태연(2020년), 엔시티 127(2022), 엔시티 드림(2023) 등도 대상 트로피를 손에 움켜쥐었다.
한 번도 받기 힘든 대상의 영광을 두번이나 차지한 가수들도 7팀(명)이나 된다. 역대 최다인 4회 대상을 수상한 엑소(2015, 2015, 2016, 2017년)와 방탄소년단(2018, 2019, 2020, 2021년)을 비롯해 서태지와 아이들(1992, 1993년) 김건모(1994, 2001년) H.O.T(1997, 1998년) 조성모(1999, 2000년), 소녀시대(2009, 2010년)다.
서울가요대상의 대상은 남성 가수가 우세했고 솔로보다는 그룹에게 많이 돌아갔다.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K팝의 인기와 함께 보이그룹과 아이돌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 2022년 해외길이 다시 열리며 탄탄한 해외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보이그룹과 더불어 신흥 걸그룹의 활약이 이어진 가운데, 과연 ‘제33회 서울가요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을 주인공은 누가 될지 주목된다.
이제 막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신예들에게 주어지는 신인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동안 서울가요대상을 통해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은 수많은 수상자는 가요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했고,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별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2013년 데뷔해 ‘제23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거머쥔 방탄소년단은 2021년까지 총 4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며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그룹으로 우뚝 섰다. 또한 2017년 ‘제26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매 시상식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 엔시티 127은 5년 뒤 ‘제31회 서울가요대상’에서 5년 만에 최고의 뮤즈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처럼 서울가요대상의 신인상 부문 수상자를 보면 지난 30여년간 한국 가요계의 흐름과 향후 가요계의 판도를 예측할 수 있다. 서울가요대상의 신인상은 1990년 제1회 고(故) 신해철을 시작으로 지난 제32회 뉴진스, 르세라핌, 더뉴식스까지 총 88팀이 영광을 차지했다.
1990년대 초반에는 1회 신해철·김민우, 2회 신승훈·심신 등 남성 솔로가 강세를 보였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는 조성모, 성시경, 휘성, 비, 세븐 등 남자 솔로는 물론 양파, 김현정, 이정현, 박화요비 같은 여성 솔로를 비롯해 NRG, 브라운 아이즈, 빅마마, 코요태, 샵, 자두 등 다양한 그룹도 함께 사랑받았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브라운아이드걸스,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티아라, 엑소, 방탄소년단 등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음반 판매량을 자랑하는 보이그룹이나 대중성을 바탕으로 음원차트에서 사랑받는 걸그룹 등 아이돌 그룹이 신인상의 주인공을 차지했다.
2023년 가요계 역시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올해 역시 한해 동안 K팝 유망주에서 한층 더 성장한 쟁쟁한 아이돌 스타들이 서울가요대상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초동판매량만 182만장을 기록한 5세대 제로베이스원, SM 신인으로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라이즈, 지코가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유명한 보이넥스트도어, 국내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 등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며 신인상 트로피를 두고 경쟁 중이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1월 중 KBSN을 통해 녹화방송될 예정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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