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경희 이천시장 “用涉大川의 자세로 더 높은 곳 향해 정진”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사랑하는 24만 이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갑진년은 ‘청룡의 해’입니다. 굳건하고 힘찬 용의 기운이 시민여러분께 깃들어 하시는 모든 일에 복이 넘치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도 우리가 바라는 ‘새로운 이천, 희망찬 이천의 미래’에 한 걸음 다가서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동안 민선 8기의 비전 실현을 위한 토대를 쌓았고, 2024년은 지금까지 뿌려온 씨앗들이 하나둘씩 열매를 맺어가는 시간이 될 것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재정위기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 상황속에서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의 여파로 올해 SK하이닉스의 법인지방소득세가 전무할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 중앙정부의 긴축재정 정책은 재정부담을 한층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늘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이러한 의지를 담아 신년 화두를 용섭대천(用涉大川)으로 정했습니다. 겸손하며 덕을 갖춘 자가 큰 강을 건넌다는 뜻입니다.
지혜와 용기로 수많은 장애물을 넘고 넘었던 이천시민의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당당히 극복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시민과 함께 더 큰 다짐으로 시작하는 2024년에는, 시민의 삶을 보듬는 ‘민생우선’,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만 쓰는 ‘건전재정 운용’, 미래도시의 모습을 갖추는 ‘경쟁력 강화’를 핵심목표로 삼고 시정을 운영하겠습니다.
먼저, 민생을 최우선으로 시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어려운 시기, 시민의 곁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현장중심의 행정으로 일상의 불편을 하나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복지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찾아 지원하고, 지역의 버팀목으로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을 지원해 민생경제를 보호하겠습니다.
순환 경제를 실현하는 지역화폐의 발행량을 확대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의 모체인 지역기업을 지원하고 투자유치 전담조직을 가동하여 기업의 신규 유치에도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재정위기의 시대, 미래세대를 위해 ‘건전재정 운용’에 집중하겠습니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최대한의 효용성을 담보하는 최선의 선택과 결정으로 시민의 행복한 삶을 최대한으로 보장하고, 미래 세대에게는 부담을 지우지 않는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이천의 강점과 특별함을 찾아 발전시키며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청년들이 이천에 머물며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또한 이천에서 꿈을 이루는 젊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반도체·첨단산업이 그 중심입니다. 반도체·첨단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이들의 정착과 성장을 위한 도로, 주거 등의 기반시설과 함께 인재양성 시스템도 갖춰 나가겠습니다.
머물러 살고 싶은 도시는 경제적 관점만큼이나 지속가능성과 삶의 질도 중요합니다. 이천만의 특별한 문화유산을 개발하고 이천의 자랑인 지역예술인을 지원하여 이천예술 진흥의 토대를 쌓고,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삶 속에 문화가 동행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건강하고 쾌적한 도시를 지향하며 곳곳마다 들어서게 될 공원과 체육시설은 시민을 연결하고 행복감을 높이는 요람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생활인프라가 부족한 남부권역 균형발전을 지원하고, 계획적인 도시개발, 네트워크형 도로망 구축, 중리지구와 역세권 개발, 구도심의 도시재생 사업 등 미래를 위한 현안사업들을 굳건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농업은 이천의 경쟁력을 지탱하는 한 축입니다. 스마트농업 기술 보급, 차세대 농업인력 양성으로 농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농촌의 정주환경과 영농기반 개선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이천농업의 자부심을 높여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여러분! 그저 바라고 기다리기만 해서는 그 무엇도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열정과 긍지로 이룬 자랑스러운 역사와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습니다. 위기에 맞서 주저하지 않고, 더 강한 결의로 이천의 새로운 변화를 향해 다 함께 나아갑시다.
갑진년 새해는 기운찬 청룡처럼, 한계를 극복하고 높이 도약하는 빛나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새해 새 아침에 느끼는 맑은 공기처럼 날마다 무궁무진한 기쁨만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일 이천시장 김경희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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