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코프로 더 뛴다"…올해 증권가 유망종목 '톱10'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코스피 시장 유망 종목 1위로 '삼성전자'를 꼽았다. 반도체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상승 랠리를 펼쳐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1위를 차지했다. 지속되는 고평가 논란에도 향후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11월27일부터 12월10일까지 증시 전문가 총 225명을 대상으로 2024년 증시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체의 42.22%(95명, 복수응답 허용)가 올해 코스피 유망 종목으로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업황 개선 기대감 속 다수의 반도체 관련주가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빅2 SK하이닉스(76명, 33.78%)는 2위를 차지했다. 한미반도체(11명, 4.89%)도 9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를 현시점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주도주라고 평가한다.
뚜렷한 경제지표와 모멘텀(동력)으로 상승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하며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겹쳐 지난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중 신고가를 썼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 이익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번 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과거 스마트폰 등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중심의 사이클과 달리 AI(인공지능) 확대와 B2C 수요 회복이 동시에 발생해 기울기가 가파를 것"이라고 했다.
NAVER(36명, 16%)와 현대차(32명, 14.22%)가 각각 3위, 4위를 기록했다. NAVER는 앱 개편과 경기 회복으로 광고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AI 솔루션 판매 가시화도 기대 요인이다. 피크아웃 우려로 저평가받던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활약으로 반전을 노린다.
이차전지 관련주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도 나란히 상위권에 안착했다. 연중 고점 대비 큰 폭으로 조정받은 주가에도 추가 성장 잠재력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는 코스피 새내기주 에코프로머티와 SK이노베이션를 추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30명, 13.33%)가 전문가들의 가장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도 각각 2위, 5위에 위치하면서 업종 성장 전망에 힘을 더했다. 포스코DX, 천보, 나노신소재를 제시한 이들도 있다.
올해는 이차전지 업종이 다양한 불확실성에 노출되는 해다. 전기차 수요 둔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불확실성, 수주 공백기,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재차 맞물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유망 종목에 다수 포진한 이유는 '중장기적 성장성'으로 풀이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다른 로봇주의 경우 상위권은 아니었지만 △티로보틱스 △로보티즈 △유진로봇 △에스피지 등도 등장하며 로봇 업종의 전반적인 반등 기대감이 확인됐다. 코스피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상위 14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증시에서 어떤 테마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하냐는 설문에서는 AI(인공지능) 테마가 39.1%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로봇 업종의 강세를 예측하는 의견도 15.1%에 달했다. 그 뒤를 비만치료제(11.1%), 이차전지(8.4%), 방위산업(6.7%) 테마가 이었다.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를 도입한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국내외 빅테크 기업들의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 시장 규모는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로봇 산업 역시 고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14일 산업부 주관 '첨단로봇 산업 비전과 전략'이 발표됐다. 로봇 부품 국산화와 로봇 전문 인력 양성, 로봇 보급 확대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로봇 제조 기업과 부품 기업 모두에게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차원에서 로봇 산업 육성에 대한 높은 의지가 엿보였다"며 "8대 핵심기술로드맵, 지능형 로봇법 전면 개정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책적인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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