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실패' 반 더 비크, 결국 임대 방출…프랑크푸르트행→200억이면 '완전 이적'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실패한 도니 반 더 비크(26)가 프랑크푸르트로 임대 이적했다. 후반기 활약도에 따라 완전 이적할 수도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반 더 비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구매 옵션과 함께 구단으로 합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반 더 비크의 임대 이적과 관련하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프랑크푸르트는 소액의 임대료를 지불하며 반 더 비크의 주급을 대부분 부담할 예정이다. 구매 옵션은 필수가 아니며, 기본 1,100만 유로(약 160억 원)와 에드온 300만 유로(약 40억 원)로 구성됐다"라고 설명했다.
반 더 비크는 '아약스 재능'으로 평가됐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다수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했다. 2017-18시즌에 39경기 13골 6도움, 2018-19시즌에 57경기 17골 13도움, 2019-20시즌에 37경기 10골 11도움을 터뜨렸다.
반 더 비크가 유럽 전역의 러브콜을 받게 된 시점은 2018-19시즌이다. 당시 아약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전까지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당시 주축엔 반 더 비크를 비롯해 하킴 지예흐, 프렌키 데 용, 마타이스 데 리흐트 등이 있었다.
2020년 여름, 반 더 비크를 노리는 구단이 상당했다. 맨유와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 빅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승자는 맨유였다. 맨유는 기본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70억 원)와 에드온 500만 유로(약 70억 원)를 지불했다. 더불어 반 더 비크에게는 주급 12만 파운드(약 1억 9,800만 원)를 제공하기로 했다.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 5년 장기 계약으로 설정됐다.
기대와 달리 실망스러운 나날이 이어졌다. 입단 이래 주전 경쟁에서 매번 고배를 마셨다. 프리미어리그 기준으로 2020-21시즌에 19경기(511분), 2021-22시즌 전반기 8경기(68분)을 누비는 데 머물렀다.
아무래도 맨유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었고, 이에 따라 반 더 비크에게는 매우 제한적인 기회만 주어졌다. 반 더 비크는 공격형이 아닌 중앙에 서기도 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신임을 잃어갔다. 출전 시간은 갈수록 줄어들었고, 결국 2021-22시즌 후반기에 에버턴으로 임대를 다녀오게 됐다.
'은사'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합류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취임 기자회견 때만 해도 텐 하흐 감독은 " 반 더 비크가 있던 당시 난 아약스에서 환상적인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와 정말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 복수 매체들은 다음 시즌 맨유의 예상 라인업을 공개할 때 반 더 비크를 다수 삽입했다. 특히 영국 '텔레그래프'는 "텐 하흐 감독은 반 더 비크와 함께 프리시즌부터 동행할 예정이다. 반 더 비크는 맨유에서의 생명줄이 늘어나게 됐다"라면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2022-23시즌에 공식전 10경기(294분), 2023-24시즌 전반기에 2경기(21분)가 전부였다. 지난 시즌의 경우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본머스전에서 무릎이 꺾이는 부상을 입음에 따라 시즌 아웃이 됐다. 전반기에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는데,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반 더 비크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로, 만료 1년 반을 앞두고 또다시 임대를 택했다. 반 더 비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적 의사를 내비쳤다. 영국 '풋볼365'에 따르면 반 더 비크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 조만간 다시 경기에 뛰기 시작해야 하며, 맨유에서 불가능하다면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계속해서 "나는 이것이 건강한 야망이라고 생각한다. 맨유에서 잘살고 있지만, 돈이 나의 동기가 된 적이 없다. 여름에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할 뻔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두 클럽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행선지는 분데스리가 소속의 프랑크푸르트다. 이번에는 완전 이적 조건이 삽입됐다. 로마노 등 복수 소식통은 총액 1,400만 유로면 이적할 수 있다고 알렸다.
프랑크푸르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6경기 6승 6무 4패(승점 24)로 6위에 올라있다. 유럽대항전에서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참가하고 있고, 1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태다. 오는 2월 벨기에 로얄 위니옹 생질루아즈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반 더 비크는 부활을 노리며,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펼치면 프랑크푸르트로 완전 이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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