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 만큼 내렸나"... 음식료株 올해는 '붐'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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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가 낙폭이 거셌던 음식료 업종이 올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우 전쟁 발발 이후 국제 곡물가가 폭등하면서 음식료품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심해졌지만 지난해 하반기 판가 인상이 이루어진 업종은 소수 주류 업종 정도에 불과하다"며 "또 고물가 지속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가격대가 높은 외식, 프리미엄 HMR에서 수요 위축이 감지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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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주가 낙폭이 거셌던 음식료 업종이 올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시장 확대 모멘텀이 유효한 종목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낙폭이 두드러졌던 업종은 필수소비재다.
KRX필수소비재 지수는 지난해 13.15%, KRX300 필수소비재 지수도 같은 기간 12.94% 내렸다. 각각 지수 하락 폭 2,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1위가 삼천리·서울가스 등 주가조작 관련 종목이 다수 포함된 KRX유틸리티(-49.03%)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낙폭이 가장 심했던 업종에 해당한다.
그 중에서도 음식료주의 부진이 눈에 띈다. 코스피 음식료품 지수는 같은 기간 -3.93% 하락했다. 롯데칠성(-16.70%), CJ제일제당(-14.85%), 오리온(-9.30%) 등 주요 종목들이 연이어 내림세를 보인 때문이다.
지난해 음식료 업종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곡물가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고물가 여파에 소비 역시 줄면서 부진한 한해를 보냈다. 비용 압박이 심해진 음식료품 기업들이 판가 인상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6월 라면 업체들의 가격 인하를 기점으로 판가 인상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우 전쟁 발발 이후 국제 곡물가가 폭등하면서 음식료품 기업들의 비용 압박이 심해졌지만 지난해 하반기 판가 인상이 이루어진 업종은 소수 주류 업종 정도에 불과하다"며 "또 고물가 지속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가격대가 높은 외식, 프리미엄 HMR에서 수요 위축이 감지됐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해외 시장 성장 모멘텀이 살아있는 음식료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여파에 대부분 음식료 업체가 내수 제품 가격 인상 계획를 철회·지연했지만, 가격 인상 압박이 적은 해외의 경우 국내 대비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선호 종목으로는 롯데칠성이 증권사 3곳(이베스트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의 선택을 받았다. 맥주 신제품 출시를 통한 손익 개선과 필리핀 사업 수익성 확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주요 경쟁사들의 수익성 수성 경영에 국내 점유율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필리핀 사업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돼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증익(영업익 24% 증가)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라면 관련 종목의 강세 전망됐다. 삼성증권은 농심을,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농심의 미국 사업 확장에 대한 시장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글로벌 전반에서 가성비 소비재로의 수요 쏠림이 진행되고 있어 라면의 견조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 올해 북미 남부 진출 성과가 주가 가치 재평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올해 인도네시아 판매법인의 본격적 운영으로 실적 기여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또 불닭볶음면 수요 확대에 따라 수출용 공장 증설을 발표해, 다시 한 번 큰 폭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CJ제일제당의 반등을 기대하는 분석도 나왔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원가 안정화 및 판관비 효율화로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으로, 바이오부문 역시 지난해 수익성 저점에서 현재 회복 구면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44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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