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꺼지고 의자는 제멋대로...유명 신사도 '흔들'
[앵커]
일본에서는 흔들리는 정도에 따라 지진을 구분하는 '진도'라는 개념이 사용되는데 이번엔 일부 지역에서 최고 단계인 '진도 7'이 기록됐습니다.
서 있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이 흔들렸다는 의미입니다.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황보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언제 쓰나미가 들이닥칠지 모를 바닷가를 향해 주민들이 애타게 소리를 지릅니다.
[이시카와현 주민 : 빨리 가! 도망쳐! 빨리 가!]
집 안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대형 텔레비전이 갑자기 꺼지고 의자는 제멋대로 흔들거립니다.
[이시카와현 주민 : 아! 위험해. (괜찮아 괜찮아)]
박살 난 유리창 사이로 방안까지 눈보라가 들이칩니다.
기왓장이 쏟아져 내린 밖은 더 말이 아닙니다.
[이시카와현 주민 : 사자에 씨 별일 없어요?]
새해 첫 참배를 위해 지역 유명 신사를 찾은 관광객들이 술렁입니다.
육중한 3층 문이 흔들리는 것을 코앞에서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지붕에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리는 눈을 보고 인근 스키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조니 우 / 타이완 관광객 : 전선과 지붕에서 눈이 쏟아지고 차들이 모두 흔들렸어요. 그래서 다들 당황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모여든 사람들
도저히 서 있을 수가 없자 그대로 주저앉습니다.
전기가 끊기면서 주변은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일본 TBS 앵커 : 진도 7로 관측된 지진에 의해 대형 쓰나미 경보, 쓰나미 경보,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했습니다.]
이시카와현 일부 지역에선 최대 '진도 7'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최고단계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번 지진은 이시카와현에서 동남쪽 300km 가량 떨어진 도쿄의 고층 빌딩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로 강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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