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제 바둑대회 러시 전망

이홍렬 기자 2024. 1. 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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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바둑] LG배 등 메이저만 6~7개 예상

‘청룡’의 해 2024년은 국제 바둑 대회가 사상 가장 많이 치러진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메이저급 타이틀전 6~7개를 포함해 10개가 훨씬 넘는 국제 대회가 확정됐거나 추진 중이다. 한·중·일 3국 기원은 현재 연간 일정을 놓고 마무리 조율에 한창이다.

4년 주기로 열려 ‘바둑 올림픽’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잉씨배 열 번째 잔치가 지난해에 이어 연속적으로 거행된다. 4월 예선을 시작으로 6월 상하이에서 16강전~준결승, 8월 결승 1~2국에 이어 10월 24~28일 최종 3~5국까지 마치기로 잠정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열렸던 제9회 잉씨배 결승전 모습. 신진서(오른쪽)가 셰커를 2대0으로 일축하고 우승했다. /한국기원

이 대회는 2016년 8회 대회를 마친 뒤 코로나 사태로 몇 차례 연기된 끝에 무려 7년 만인 지난해 9회 우승자를 가렸었다. 주최 측이 최고 상금 대회(40만달러)의 권위 회복 차원에서 4년 간격과 결승 5번기 방식 복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중국기원은 2017년 제1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 상태인 신아오배의 부활 가능성도 띄워 놓은 상태. 우승 상금 220만 위안(약 4억원)으로 잉씨배에 이어 2위였던 신아오배 원년 대회 우승은 커제가 차지했었다.

해마다 ‘제1호 메이저 챔프’의 요람인 LG배는 올해도 1월 29일 시작되는 결승 3번기에서 28번째 우승자를 맞이한다. 한국 1위 신진서와 3위 변상일이 결승 멤버. 29번째 LG배는 예선(4월)에 이어 5월 본선에 들어가고 내년 1월 새 우승자를 가릴 계획이다.

새해 3월엔 제15회 춘란배가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 장수성 타이저우에서 24, 16강전을 치르기로 했다. 8, 4강전은 12월 17, 19일로 잡았다. 춘란배 현재 주인은 한국 변상일이다.

제2회 란커배는 4월 24일 취저우시에서 48강전으로 개막한다. 6월 27, 29일 8·4강전을 거행하고 결승 3번기(8월 19, 21, 22일) 최종 우승자를 가릴 예정. 1회 대회 결승에선 구쯔하오가 신진서를 꺾고 역전 우승했었다.

삼성화재배는 8월 예선을 거쳐 11월 11일 개막식을 갖고 12~22일 논스톱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또 8강에 한국 기사가 전멸해 중국만의 잔치가 돼버린 제5회 몽백합배 결승 5번기는 장수성 루가오에서 4월 29일~5월 5일 치를 방침이다.

마이너급 국제 대회들도 일정 잡기에 분주하다. 여자 개인전인 제7회 우칭위안배는 5월 통합 예선(푸저우시)을 구상 중이다. 중단됐던 궁륭산병성배 속행 가능성도 있는데, 성사된다면 제6회 센코배(3월 7일 개막) 포함 국제 여자 개인전이 3개로 늘어난다.

국제 연승전인 25회 농심배와 1회 백산수배는 2월 말 우승국을 가려낼 예정. 이 밖에 제10회 국수산맥(8월 2~5일)과 시니어기전인 제5회 월드챔피언십(6월)도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2019년 9회 대회 후 중단된 ‘여자 농심배’ 황룡사배도 재개를 모색 중이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각국 초일류들에게 바쁜 1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빽빽한 일정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각국이 긴밀히 연락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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