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특화단지’ 지자체 유치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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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첨단특화단지)' 공모가 시작되면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인천과 경기 고양, 시흥, 수원, 성남, 화성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반도체 첨단특화단지 유치에 실패했던 인천시도 바이오 산업 인프라를 앞세워 첨단특화단지 유치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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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인허가-예타 면제 등 전폭 지원
인천-고양-시흥-수원 등 유치 준비
종합평가 거쳐 상반기 중 발표
● ‘국가전략산업’ 전폭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 분야 첨단특화단지가 들어설 지자체를 다음 달 29일까지 공모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5월 바이오 산업이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추가 지정되면서 기존 반도체, 이차전지 등 7개 분야에 바이오 첨단특화단지까지 추가로 조성하는 것이다.
첨단특화단지로 선정되면 신속한 인허가 처리는 물론 산업 기반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국·공유 재산 사용료가 감면된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될 수도 있다. 특화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도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 생태계를 혁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 간 경쟁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물론이고 경기 고양, 시흥, 수원 등 경기도 내 상당수의 지자체가 유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원, 충북 등은 이미 유치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 지자체 경쟁 벌써부터 치열
지난해 반도체 첨단특화단지 유치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인천시는 송도와 남동국가산업단지, 영종도 등 3개 거점을 묶은 ‘바이오 첨단특화단지’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천은 이미 바이오 산업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송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100여 개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대기업들은 공모 대상 기술인 동물세포 배양·정제 기술 등도 이미 보유 중이다. 올해 말에는 연간 2000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바이오공정 인력 양성 센터도 준공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연구개발(R&D) 및 인력 양성 기능을, 남동산단은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을 맡고, 영종도는 기업을 유치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들도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우며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최근 착공한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첨단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국립암센터와 일산병원, 동국대의료원 등과 협력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바이오 정밀 의료분야 연구개발은 물론이고 임상시험 등까지 가능한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흥시는 최근 자문단을 구성하고 시흥에 캠퍼스를 둔 서울대와 협력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대학과 2027년 시흥 배곧동에 건립 예정인 서울대병원 등 인프라가 강점으로 꼽힌다. 강원도 역시 춘천시, 홍천군 등과 유치를 위한 범도민 협의체를 만들었고, 충북은 오송을 거점으로 한 특화단지 지정을 노리고 있다.
정부는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인프라·인력 등 성장 기반 확보 가능성을 평가한 뒤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바이오 첨단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1월에 두 차례 설명회를 열어 특화단지 지정 요건 및 절차, 육성계획서 작성 지침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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