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외인 트리오’ KT, 왕좌 복귀 부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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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구성이 거의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KT가 최강의 외인 트리오를 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왼손 투수 벤자민(31)과 오른손 투수 쿠에바스(34)로 '원투펀치'를 꾸린다.
KT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LG에 1승 4패로 패했다.
한편 1일 현재 KT를 포함해 7개 팀이 3명씩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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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MVP 로하스까지 합류
벤자민은 지난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22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처음 한국에 왔을 때보다 구위가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벤자민은 3년째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잠시 공백이 있었지만 쿠에바스 역시 6년 연속 KT 소속으로 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KT에서 뛰었던 쿠에바스는 2022년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그러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복귀해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의 성적으로 승률왕에 올랐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던 KT는 쿠에바스의 합류 후 상승세를 타며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KT는 2020년까지 4년간 KT 유니폼을 입었던 로하스를 총액 9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에 다시 영입했다. 로하스는 한국에서 통산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로하스는 2021년 일본프로야구 한신으로 옮겼지만 큰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2년 뒤 방출됐다. 이후 멕시코리그와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KT 관계자는 “한국을 떠난 뒤에도 꾸준히 지켜봤다.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익숙한 팀에 온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LG에 1승 4패로 패했다. 선발진에서 우위였지만 타선에서 LG의 화력에 밀렸다. 로하스가 예전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강백호(25)가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KT는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정상을 노려 볼 만하다.
한편 1일 현재 KT를 포함해 7개 팀이 3명씩의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계약을 마친 26명 가운데 17명(65.4%)이 ‘경력자’다. KIA는 2명, NC와 삼성은 1명 자리를 아직 채우지 못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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