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다듬자” “과감히 도약” “성장 최우선”

최태원·박정원·정지선 신년사

재계 총수들은 새해에도 글로벌 경제 위기와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선제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타개책을 찾자고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百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신년 인사를 전하며 “느슨해진 거문고는 줄을 풀어내어 다시 팽팽하게 고쳐 매야 ‘바른 음(正音)’을 낼 수 있다는 해현경장(解弦更張)의 말처럼 모두가 이런 자세로 우리의 경영시스템을 점검하고 다듬어 나가자”고 했다. 그는 “새해에도 우리의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화와 개혁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이날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화두로 삼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한 해로 만들자”며 “투자는 미래를 위한 도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경쟁자에 앞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소형모듈원전(SMR), 협동로봇, 건설기계 등 주요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당부하면서 “미래를 위한 도약을 과감히 시도하려면 현재 딛고 있는 발판을 더 단단하게 해야 한다”고도 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의 경영 기반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사업 안정화를 추구하면서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하도록 ‘성장 메커니즘’ 확립을 최우선 목표로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어 “계열사별 사업 환경과 역량, 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