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연 결정했다면 ‘시티신’은 어때요 “효과 입증”

김효인 기자 2024. 1. 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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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금연 구역 인근골목에서 시민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연합뉴스

식물 유래 화합물인 ‘시티신’ 성분이 위약 대비 탁월한 금연 효과를 지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시티신 성분의 금연 약을 판매하지 않고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일 아르헨티나 국립중독센터 연구진에 따르면 동유럽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연 약품인 시티신이 약 6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조군 실험에서 위약 대비 2배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또 심각한 안전 우려가 없어 상대적으로 적은 후유증을 보장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6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티신과 위약을 비교한 8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했다.

연구진은 또 시티신과 니코틴 대체 요법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 시험 2건과 시티신과 통상적인 금연액 성분인 바레니클린을 비교한 3건의 시험도 검토했다. 그러나 이런 시험에서 시티신의 명확한 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티신은 식물 유래 화합물로 1964년 불가리아에서 ‘타벡스’라는 이름의 합성 신약으로 처음 등장했고 이후 동유럽과 일부 아시아로 확산돼 현재 시판 중이다. 2017년 폴란드의 제약회사가 전문 의약품 ‘데스목산’으로 판매하기 시작했고, 캐나다에서는 일반의약품 ‘크라브’로 출시되어 판매 중이다.

사티신은 다른 금연 약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여서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서 좋은 흡연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시티신이 비싸지 않고 효과적인 금연 보조제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는 금연 치료제가 절실히 필요한 저소득 국가에 매우 유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중독(Addic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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