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자위대·경찰청·소방청 협동해 현지 지원”

1일 심야 긴급 기자회견 열어
물·식량·담요 등 필요문자 지원
총리 본부장 맡은 대책본부 설치

1일 자정께 이시카와현 지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일 밤 이시카와현에 발생한 강진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시를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심야에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진 발생 시각이 일몰 직전이어서 정보 수집이 더뎌지고 있다”며 “내일 아침까지 정확한 현지 정보를 수집하도록 각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위대와 경찰청, 소방청 등이 협조해 신속하게 현지에 들어가 이재민들을 지원하도록 했다”며 “물이나 식량, 담요, 등유, 휘발유, 경유 등 필요 물자도 해상이나 공중 등을 통해 재해지에 보내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관저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특정재해대책본부를 비상재해대책본부로 격상해 본인이 본부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관련 회의는 2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10분 일본 혼슈 서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 지진해일 등을 우려해 이시카와현을 포함한 9개 현의 10만명가량이 대피한 상황이다.

NHK 등에 따르면 2일 자정까지 3명이 사망으로 추정되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앙인 이시카와현을 포함해 인근 후쿠이현, 도야마현, 니가타현 등은 도로 파괴, 정전, 단수, 화재 등의 재해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