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토반도 규모 7.6 강진…현재 상황은
[앵커]
오늘 낮 우리 동해와 인접한 일본 이시카와현 인근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도쿄를 연결해 피해 상황 알아봅니다.
지종익 특파원!
오늘 발생한 지진 규모가 상당히 컸는데, 피해가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지진이 발생한 건 오늘 낮 4시 10분쯤인데요.
일곱 시간이 가까이 지났는데 아직 인명 피해 등 피해 규모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진 발생 당시 영상 등을 보면 피해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한 흔들림으로 인해 곳곳에서 주택이 무너지는 모습이 확인됐고, 화재도 발생해 진화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오후 시점에 3만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정전 피해도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교통과 통신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고, 열차 운행과 고속도로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쓰나미, 즉 지진해일 경보도 발령됐는데, 큰 피해는 없었습니까?
[기자]
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원이 노토반도 인근의 얕은 지점이라고 밝혔는데요.
지진해일 경보와 주의보는 동해와 맞닿은, 일본 연안 지역 대부분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진 직후 대형 쓰나미 경보 등이 발령됐고, 최대 1m 20㎝의 쓰나미도 도달했는데요.
이후에도 일본 정부는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하야시 요시마사/관방장관 : "(일부지역에) 5미터 정도의 쓰나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긴급히 높은 지대와 쓰나미 피난 빌딩 등 안전한 장소로 피난을 하십시오."]
피해 상황이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내각부 부대신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원전 피해도 우려되고 있죠?
[기자]
이번 지진 발생으로 가장 우려됐던 게 원전 피해입니다.
이시카와현을 포함해 후쿠이현, 도야마현을 일컫는 '호쿠리쿠 지방'은 폐로 또는 재가동 예정인 원전을 포함해 일본에서 원전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일본 정부는 현재로선 원전에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토반도 지역에는 지난해 5월에도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했는데요.
당시 피해를 입었던 건물 복구가 60% 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계속해서 주의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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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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