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시선]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세계 축제의 장 되길”
안전·위생·방한 대책 수립 만전
교육·문화행사 동시 진행 주목
청소년들 함께 즐기는 축제로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17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10월 3일 그리스에서 채화한 성화 불꽃이 11일 서울광장에서 힘찬 국내 여정을 시작해 부산·세종·제주·광주에서 불을 밝히고 강원특별자치도 18개 시군을 모두 순회한 이후 마지막 도시인 강릉에 지난달 28일 도착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매주 대회 준비 점검회의를 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돌입했고, 티켓 예매율은 64%에 달하며 대회의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개최 이래 최대 규모로, 선수 1900여 명과 전 세계 80여개국 관계자 1만 5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총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뉘어 전 세계 청소년 대표 선수들이 81개의 메달을 놓고 2주간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그동안 공들여 준비한 강원2024 대회의 성공개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우리는 모든 사항을 다시 점검하고 세계를 맞이할 만반의 준비를 다 해야 한다.
첫째, 안전한 개최를 위한 점검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른 경험은 이번 대회 준비의 결정적 자산이다. 경험을 토대로 잘 추진된 점은 자산으로, 부족했던 점은 타산지석 삼아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 선수단을 위한 보안 인력, 다중인파 관리를 비롯해 선수와 관람객을 위한 방한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현장에서 문제 없도록 운영돼야 한다. 경기장 위생과 긴급의료 준비도 철저를 다해야겠다. 대회 기간 개·폐회식장 등 13개 의무실에 의료인력 250여명을 배치하고 강릉아산병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병원, 정선군립병원 등 3곳을 지정 병원으로 활용하는 등 체계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도 이러한 역량이 발휘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둘째,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활용하고 지속하는 대회가 되어야 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대회 점검에서 평창과 강릉을 찾아 “평창동계올림픽의 비법을 활용해 각국 선수들에게 부족함 없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의 말처럼 이번 대회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전면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민간 스키장 대여 이외에 대부분 기존 올림픽 시설을 그대로 사용한다. 이번 대회에서 평창올림픽 당시 시설과 경험을 유산 삼아 적극 이용함으로써 강원특별자치도는 명실상부한 올림픽 개최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셋째, 청소년이 주인공인 만큼 스포츠를 넘어 교육, 문화프로그램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대회조직위는 ‘K-컬처와 스포츠로 하나 되는 세계’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전 세계 청소년들이 올림픽의 가치와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강릉아트센터에서는 대회기간 발레, 오케스트라, 합창, 무용 등 국립예술단체의 공연뿐 아니라 평창돔 등에서 국내 유명 K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K-컬처 페스티벌이 열린다. 한국 전통놀이, 한복체험 등을 비롯해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경험할 프로그램들을 마련 중이며,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하는 동계스포츠 교육프로그램 등도 준비된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대대적으로 홍보되어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세계가 즐길 수 있는 열린 대회가 되어야 한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모두 협력하고, 응원하고, 화합할 시간이 다가왔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치러낸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서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황리에 치러내고, 우리 강원특별자치도의 가치와 매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릴 시간이다. 강원특별자치도민들을 비롯한 전 국민의 관심과 함께 즐거운 축제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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