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새해를 시작할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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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사무실에 출근해 야간 당직을 서며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다들 어떻게 보내셨나요?
2023년을 드디어 마무리했다는 안도감, 그리고 어떤 아쉬움,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
새해도 맞고 보니 별 것 아니고 그냥 또 다른 하루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실망감…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러니까요.
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선을 그어 시간을 분절시키는 것은 인위적인 일이고,
사실 어제도, 오늘도, 그저 숱하게 많은 날들 중 하나일 뿐이지요.
그렇지만 그런 인위적인 분절이 ‘시작’과 ‘끝’을 만들고, 인간에게 어느만큼 위로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주 Books는 그래서 송년 특집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2023년 올해의 저자들이 묵은 해를 닫고, 새해를 열며 희망을 담아 읽을 수 있는 책들을
한 권씩 추천했어요.
나·가족·이웃·지구… 한 해 동안 잊었던 이들의 안부를 묻는다
원전(原典)만 읽는다며 추천을 고사한 강명관 부산대 명예교수를 제외한 여섯 저자가
각자의 색깔에 맞는 책을 권했습니다.
여성주의 활동가 김보화 젠더폭력연구소장은 지구를 버리고 다른 행성을 찾아 떠나기보다는
지금 이 곳에서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자는 제언을 담은 책을 골랐습니다.
쌍둥이 아기 판다를 돌보느라 여념이 없는 송영관 에버랜드 사육사는
쌍둥이를 키우는 엄마인 저자가 사랑에 대해 쓴 산문집을 권했고요.
노화를 연구하는 의사인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조교수는
새해엔 건강부터 챙기기로 결심한 독자들을 위해 뇌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방법에 대한 책을 택했습니다.
이밖에 고전과 철학적 개념을 추천하며 주변을 밝히는 책(고명재 시인),
풍성한 언어로 엄마의 맛을 추억하는 에세이(최지혜 근대건축실내재현전문가),
외로운 이들에게 다정한 안부를 묻는 소설(이꽃님 소설가) 등을 소개합니다.
이 책들이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할 용기와 온기를 건네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곽아람 Books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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