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 새 시대 균형발전 실현·현안 해결 매진”
‘푸른 용의 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 후 맞는 2024년. 도민들은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 거는 기대가 더욱 남다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권혁열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에게 새해 계획 등을 들어봤다.
“미래산업글로벌도시 특례 구체화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 견인”
-지난해 성과와 아쉬운 점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다. 영동·영서 할 것 없이 도민 모두가 하나가 돼 이뤄낸 성과다. 강원특별자치도청 ‘제2청사’ 개청을 통해 영동지역 주민들의 10년 숙원을 드디어 풀었다. 이제, 영동지역 주민들이 힘들게 도청 일 보느라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일이 없게 됐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정상 추진 역시 성과다. 그간 도지사가 16번 바뀌고, 8번의 삭발투쟁, 3번의 행정심판, 4번의 행정소송, 눈물의 41년 기다림으로 드디어 2023년 11월 20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착공했다.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성공 개최도 있다. 세계 최초 산림엑스포를 통해 대한민국 산림수도의 초석을 다졌다. 목표했던 방문객 132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145만명 방문으로 대박흥행 성공 신화를 썼다. 휴일도 반납한 조직위 직원들, 자원봉사자들 덕분이다.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었다.
강원형 반도체 산업의 싹을 틔운 해였다. 삼성이 직접 찾아와 인력양성 협약도 체결했다. 또, 교육부가 전국의 10곳 대학 중 글로컬 대학을 강원특별자치도에 최다 선정했는데, 강원대·강릉원주대(공동), 한림대 2곳이 선정됐다. 도정 사상 최대 규모(9조 5892억원) 국비 확보도 성과인데, 긴축재정을 하면서도 예산은 0.8%를 늘렸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는데도 아쉬운 점이 생기기도 했다. 무엇보다 경기가 안 좋은 것이 제일 아쉽다.”
-올해, 강원특별법 3차 개정이 진행된다. 주요 내용은.
“‘미래산업 글로벌도시’비전을 구체화하는 특례를 담으려고 한다. 기업유치 여건 강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바이오헬스와 신재생에너지, 데이터거점 조성, 수소에너지 등 첨단산업 육성특례 등이다. 또, 석탄경석 및 핵심광물 산업 등 권역별 특화산업 특례도 있다. 국제학교 설립과 자율교과 등 교육분야 특례 역시 추진한다. 주민 불편 현안 해결을 위한 특례로는 원격의료 등 진료환경개선, 댐 주변지역 지원 등의 특례와 산림과 환경, 군사, 농업의 4대 규제분야 지속 개선을 위한 특례와 자치권 강화 특례, 항만공사 설립 및 항만배후단지 지정 등 도내 항만 운영 및 물류활성화 특례, 해양수산 분야 특례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
지역실정에 맞는 어촌어항개발계획과 간이해역이용 협의권한 이양, 연근해 조업금지구역 지정권한 이양 등 수산자원보호를 통한 어민소득증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 경제 분야 특례도 매우 중요한데, 기업 법인세 상속세 감면 특례와 백년기업 육성 특례로 기업하기 좋은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41년 만에 착공한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지난 41년간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매번 좌초될 때마다 도민들의 실망과 상실감이 얼마나 컸는지 잘 알고 있다. 오색케이블카를 성공적으로 완공해 ‘강원특별자치도에 자유와 권한이 생기니 역시 다르긴 다르구나’ 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도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일부 환경단체가 환경훼손을 염려하고 있지만, 오색케이블카는 중간 지주를 6개로 최소화하고 친환경 공법과 사후 환경영향 조사를 강화해 완성할 계획이다. 환경보호와 전 국민 문화향유권의 두 가지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오색케이블카이다. 상하부 정류장, 상부 산책로를 포함한 삭도를 설치해 8인승 곤돌라 53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케이블카가 개통되면 이 구간을 단 15분 만에 오를 수 있고, 노약자와 장애인도 어렵지 않게 대청봉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2026년 운행이 목표다.”
-지난해 예산확보 성공적, SOC 분야가 상당부분인데 어떤 사업들이 있는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9조 5,892억 원이라는 도정 역사상 최대 국비를 확보했다. 그 중에서도 철도, 도로, 항만 등 SOC 분야가 총 2조 2,264억 원에 달해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를 한걸음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춘천~속초 철도, 강릉~제진 철도, 여주~원주 철도 사업은 우리 도를 달리는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다. 제천~영월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 국도 제5호(춘천~화천) 구간 반영으로 도민들의 불편했던 길이 보다 편리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도 출신 국회의원님들과 힘을 모아 계속해서 예산을 협의해 예산심의 과정에서 추가 221억 원의 SOC 예산을 확보했고, 그 과정에서 춘천 소양8교, 동해안 바닷가 경관도로, 묵호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축, 동해신항 관리부두 건설 등 굵직한 사업들이 반영됐다.”
- 정부 세수감소로 도 역시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상황, 새해 주요 예산 사용분야와 기본 방향은
“재정건전화를 위해 불요불급한 지출을 과감히 줄이는 강력한 긴축재정을 내년에도 유지한다. 다만 쓸땐 쓰고 아낄 땐 아낀다. 먼저 5천 개에 달하는 모든 자체사업에 대해 22.9% 예산을 절감하는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는다. 미래 첨단산업과 함께 서민, 청소년, 소상공인, 농어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에는 과감히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리 도에 자유와 권한이 주어지는 2024년을 우리 도의 핵심 먹거리 사업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만들어가겠다”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도약을 위해, 반도체와 수소 등 첨단산업에 정성을 쏟고 있다. 새해 첨단산업의 추진 방향은.
“반도체는 산업생태계 조성의 핵심이 되는 테스트베드 구축을 중점 추진한다. 반도체 테스트베드 신규사업 3건이 모두 정부예산에 반영돼 내년 국비 93억 원을 확보했다.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 의료 AI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센터 등 3건의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2024년부터 5년간 총 9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다. 바이오는 도내 지역별 바이오 분야를 특화·육성 중으로, 현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지역별·분야별 지원을 강화하고 연계·벨트화해 기술 융복합 및 고도화를 추진한다. 춘천은 바이오의약 분야가 중심이다. 체외진단 산업화 지원 센터 본격 가동을 통한 현장 전문인력 양성과 디지털 AI 분야로 기술개발 고도화에 나선다. 원주 중심으로는 디지털헬스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국가인증지원센터를 통한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강화와 수출지원 플랫폼을 구축한다. 강릉 중심으로는 천연물 바이오 기반 신소재 개발과 산업화를 추진한다. 홍천군은 대규모 항체 연구와 산업화 지원 기반을 구축한다. 평창·정선군은 데이터 기반 대규모 연구개발 실증 및 혁신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소 분야는 강원특별자치도의 특색을 살린 액화수소와 지역의 강점을 활용한 청정수소 중심의 밸류체인을 조성, 대한민국 미래 수소경제 공급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규제자유특구,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 수소전문산업단지 조성,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 등 수소 친화형 인프라와 연관산업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가 보건의료데이터 글로벌혁신특구로 선정됐다. 그 의미와 향후 계획은.
“글로벌혁신특구란 법률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방식 즉,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하는 한국형 혁신 클러스터다. 강원도는 그동안 운영해 온 ‘디지털헬스케어 및 정밀의료 산업 규제자유특구’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기반 글로벌 혁신 특구 계획을 수립해 지난 9월 신청했다. 앞으로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최대 6년간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해기술을 개발하고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규제 없는 제품 개발, 실증,수출의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4 강원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막바지 준비는 잘 되고 있나.
“도민,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회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여름 새만금 잼버리 홍역을 우리 강원도까지 호되게 치를 뻔 했기에 대회 시작 전까지 도 자체적으로 매주 점검회의도 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장 큰 이슈였던 빈대 관련, 12월까지 집중 방제기간 운영해 시군과 함께 주1회 점검하고, 개최시군(강릉, 평창, 정선, 횡성)숙박업소에는 소독과 방제를 함께 실시했다. 한파대책과 시내버스 운행시간 연장 및 임시노선 신설, 수도권에서 강릉까지 버스 증회, 지역 교통관리 인력 배치 운영 등 교통도 신경 쓰고 있다. 지난 11월부터 2월까지 제설대책기간을 운영해 제설 장비, 제설 인력 상시 대기, 기상 상황에 맞춰 신속 제설에 나선다. 지난 10월 11일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한 성화투어는 12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성화는 평창 소방안전센터에 잘 보관하고, 특별한 성화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홍보부스와 전광판 운영, SNS 홍보, 200여 개의 학교 등을 방문해 청소년들의 강원2024 대회 적극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많은 도민들이 올 수 있도록 대회 기간 중 시군의 날을 지정 운영한다. 단체 관람객이 경기도 보고 도내 관광지(강릉 안목해변, 평창 월정사,조선왕조실록박물관 등)도 둘러볼 수 있는 여행, 문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2024년 올 한해 도정운영 방향은.
“새해 사자성어로 마부정제(馬不停蹄)를 꼽았다.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도정 발전을 위해 더욱 우직하게 나아가겠다는 의미이다. 2024년은 진정한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하는 첫 해다.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제출하고, 주민공청회와 설명회를 통해 도민 여러분이 내용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 도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
-새해 도민들에게 한 말씀
“사랑하는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 지난 한 해 파란만장, 우여곡절의 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민 여러분 덕분에 강원특별자치시대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성공출범을 위해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4년 새해는 청룡의 해 갑진(甲辰)년입니다. 푸른 용의 해는 꿈과 희망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새해 청룡의 좋은 기운 듬뿍 받으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뜻하는바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특례 3차 개정안 국회 조기통과 역점 여·야 막론 정책 대안 도민체감 노력”
-제11대 도의회 출범 3년차를 맞이했다. 지난 1년 6개월의 의정활동 소회는.
“2022년 7월 제11대 강원도의회가 개원하고, 2023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출범 이후 지금까지 1년 6개월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의정활동이 원활하게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48명의 도의원들은 여야 할 것 없이 도민들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일해왔다.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를 비롯해 조례안 및 예산안 심의까지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물론 내실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해서 어려운 고비고비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의기투합하여 난관을 헤쳐나갔다. 앞으로도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지역발전과 도민불편사항 해결에 앞장설 것이다.”
-11대 도의회,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1년 6개월 동안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제 도입, 국무총리 소속 강원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 설치, 제2청사 개청, 강원특별자치도 출범까지 강원특별자치도 발전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여러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도민 여러분들의 열렬한 성원과 동료 의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이뤄낼 수 있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으로 우리 도는 타 지역과 차별화 된 발전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발전에 저해되는 규제들을 과감히 풀어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새로운 강원도를 만들어 가겠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도민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도민들은 특별자치도에 대해 큰 변화를 못 느낀다고 말한다. 도민들의 목소리가 더 반영될 방법은.
“도민 여러분들께서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원특별자치도가 강원특별법 2차 개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출범했지만 특별법에서 시행령으로 위임한 사항을 규정한 환경, 산림, 군사, 농지 등 11건에 대한 시행령을 소관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 5월 즈음에 해당 시행령이 공포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그때부터 조금씩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도민들이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토지용도변경, 건축 인·허가나 농지전용과 같은 규제들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개정작업이 필요하다. 앞서 제주특별법도 17년 동안 7차례의 개정작업을 거쳤다. 개정하는 과정에서 도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도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특례를 발굴해 단계적으로 법안에 담음으로써 도민들이 특별자치도에 대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책지원관제 도입으로 의원 도정질의 등 수준이 향상됐다는 평가가 많다. 정책지원관과 의원 간 소통과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노력 방안은?
“현재 의정활동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총24명의 정책지원관을 채용하여 운용하고 있다. 다양하고 복잡한 안건을 심사, 심의해야 할 도의원의 입장에서 정책지원관의 의정지원은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다. 정책지원관의 업무 전문성 확보는 지방의원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고 나아가 집행부에 대한 실효적인 감시와 견제를 넘어, 정책대안 제시까지 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정말로 중요하다.
도의회에서는 도의원과 정책지원관을 대상으로 한 역량강화교육과 워크숍을 수차례 실시했다. 이를 통해 업무의 전문성은 향상되고 서로간의 유대관계는 점차 강화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소통의 장을 통해 특별자치도에 걸맞는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진태 강원도정을 평가한다면. 집행부 견제·감시라는 의회 역할에 점수를 매긴다면?
“김진태 도정은 강원특별자치도 성공출범, 제2청사 개청, 강도높은 긴축재정을 통한 재정 건정성 확보, 41년 숙원인 오색케이블카 사업 착공 등 여러 현안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얼마 전 리서치에서 나온 결과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다.
도의회 역할에 대한 평가는 점수로 매기기는 어렵지만 굳이 매긴다면 90점을 주고 싶다. 그 동안 도의회에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연구활동을 통해 도의원, 사무처 직원, 정책지원관의 역량을 강화했다. 그 결과 도정질의, 예산안 심의, 행정사무감사 등 여러 의정활동 분야에서 전문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본분을 다하고 있다. 물론, 미흡한 점들도 아직 존재합니다. 그런 부분들은 차차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
-2024년도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역점을 둘 분야 및 현안 등은 어떤 것인가.
“진정한 자치분권의 실현과 지역균형발전, 나아가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을 위해서는 3차 개정안 반영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3차 개정안은 강원 미래산업글로벌도시 관련 특례와 제주특별법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한 분야에 대한 신규 특례 발굴을 중심으로 추진했다.
지난 2차 개정에서 반영되지 못한 특례 297건의 재검토와 고도화를 통해 입법과제를 선정했다. 현재 지역별 설명회를 실시하며 의견수렴절차를 거치고 있다. 차후에 최종안이 확정되면 금년 내 국회에 상정해, 현 21대 국회에서 가결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도민들에게 새해 인사 부탁드립니다.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 시대를 맞아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역균형발전을 실현하고 각종 지역현안도 해결하겠습니다. ‘소통하는, 실천하는, 신뢰받는’ 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문화 정착 유의미 유보통합·고교학점제 안착 소통 강화”
-2023년에 대한 평가는.
“2023년 1월 신년사에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일과 희망이 보인다’라는 사자성어 ‘매사진선(每事盡善)’을 말씀드렸다. 지난 한 해는 그 말 그대로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강원교육을 만들려고 현장을 뛰어다니느라 무척 바쁜 한 해였다. 강원교육가족들과 열심히 일한 만큼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신청률이 90%에 육박했고, 직업계고 재구조화의 성공으로 70%대에 머무르던 직업계고 학생 충원률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85%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등 실질적인 성과들을 내세울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지난해 성과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스스로 공부하는 학교 문화’가 현장에 자리잡은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많은 학생들이 야간이나 주말, 방학 상관없이 학교에서 원하는 시간까지 공부하고 있다. 공부하는 학교 문화 즉 지극히 당연한 학교 본연의 역할과 책임에 더욱 충실하게 된 것이 의미가 크다. 아쉬운 점은 강원특별법에 교육특례가 3개밖에 반영되지 못한 것이다. 교육에 대한 법률 의견만이라도 교육감이 직접 제출할 수 있게 해달라는 ‘교육감 교육·학예에 관한 사무 의견 제출에 관한 특례’나 교육지원청이 없는 양양군에도 교육지원청을 설치해서 지역의 교육적 격차를 해소하겠다는‘교육자치조직권 특례’, 작은 학교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안정적인 교원 정원을 확보하려는 ‘교사 정원에 관한 특례’는 교육 자치를 실현하고 학교와 지역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고 시급한 특례임에도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3차 개정안에는 반영될 수 있도록 강원도와 다른 특별시도교육청과 협력하며 노력할 생각이다.”
-2023학년도 수능의 경우 강원 학생들의 성적만 놓고 보면 성과가 미비했다. 임기 중 학력신장이 가능할 것이라 보는가.
“당연히 내 임기 중에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굳게 확신한다. 지금 학교 현장의 분위기부터 바뀌고 있지 않나? 분명히 의미있는 변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다만 언론에서도 보도된 것처럼 강원도 수험생의 수능 성적이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은 안타까움이 크다. 수능은 12년에 걸친 교육과정의 결과라는 면에서 한 두 해 만에 전국 상위권으로 상승하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1년 6개월간 학력 제고를 중요 가치로 삼아 도내 학생들이 수능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선생님들께서도 많은 노력을 하신 만큼 조금이나마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있다. 수능 말고도 우리 학생들의 학력 변화 추이를 알 수 있는 거시적 지표가 하나 있다. 바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의 결과이다. 비록 작년과 올해는 문항의 형태나 난이도가 서로 달라서 비교 분석이 어렵지만 내년에는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결과를 근거로 우리 학생들의 학력 변화를 도민 여러분께 직접 브리핑해 드릴 수 있다. 분명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신이 있다.”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등 시행을 목전에 둔 사업이 많다. 강원교육의 준비 상태는 어떠한가.
“맞벌이 가정에게 아이 돌봄이 정말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돌봄 문제가 해결되어야 출산율이 오르고 그래야 인구감소의 근본 원인이 해결된다는 점에서 돌봄은 교육이나 행정을 비롯해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서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 교육청은 2023년 하반기부터 유보통합 선도교육청으로 선정돼 양질의 교육과 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다른 시도보다 한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특히 우리 교육청은 현재 유치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언어발달지원사업을 어린이집 유아까지 확대하려고 한다. 어린이집의 언어발달이 늦는 유아를 조기에 발견해서 즉시 치료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첫 학습은 언어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유아기의 언어발달이 한 번 늦어지면 계속 학습 결손이 누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유아의 언어발달수준을 일정 수준으로 보장해 주어야 교육의 공정한 출발선을 마련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제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교육청의 핵심 정책으로 유보통합으로 지원 대상과 범위가 더 확대되는 것이다. 강원도형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1년 앞두고 우리 교육청은 이미 연구학교와 준비학교 85곳을 지정해 일반고 전체를 대상으로 고교학점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어서 내년에 고교학점제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운영이 아니다. 학생들이 진로 희망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과목을 들을 수 있는지, 즉 과목 선택권을 얼마나 다양하게 보장하는가 이것이 핵심이다. 그래서 지난 해에는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40과목, 대학 연계 2과목, 온라인쌍방향 60과목을 개설해 학생 선택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교사 수가 부족한 교육소외지역의 3학급 이하 학교를 위해 고교학점제 순회교사를 2022년 32명에서 2023년 43명으로 증원하기도 했다. 특히 단위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 개설을 지원하기 위해 새해 하반기에는 (가칭)강원온라인학교를 개교해 시간제 수업을 학생들에게 개방하는 등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할 예정이다. 과목만 개설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목별 특성에 최적화되고 쾌적한 학습 공간이 뒷받침 돼야 한다. 그래서 고교학점제 학교공간조성 사업으로 다목적 학습실이나 홈베이스, 소인수 수업공간 등 선택에 따른 다양한 교육활동이 가능한 공간 조성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교육청의 2024년 사업 몇 가지를 소개해달라.
“우선 ‘이음교육 프로젝트’가 있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는 2학기 말에서 겨울방학의 기간을 그동안 학교가 소홀히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상급학교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으로 학생들이 사교육에 많이 의존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 교육청은 초등학교는 겨울방학 1, 2주 전부터 중학교는 3학년 기말고사가 끝난 시점부터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를 ‘전환기 이음교육 주간’으로 설정했다. 현재 다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그 학교급에서 갖춰야 하는 기초기본학력을 교과별로 점검하고 보충해서 이를 반드시 채워서 올려보내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라가게 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학력과 심리·정서적 진단을 지원하고 진로를 상담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그동안 교육과정 공백기였던 학교급 전환기를 학생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올 1월부터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위해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와‘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는 학생 개개인별로 다른 학습 속도와 역량에 맞는 교육과정을 제공해 주고 학습 콘텐츠와 평가 문항도 맞춤형으로 제공하겠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은 다양한 에듀테크를 원패스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유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학생 개인의 다양한 학습데이터를 디지털 포트폴리오를 통해 누적시켜 관리하고 장기적인 학습 수준을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면 공교육을 받는 기간 동안 강원학생 한명 한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제때 해줄 수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와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은 결국 모든 학생에게 저마다의 학습 속도와 학습 내용을 달리 제공해 주는 것이다. 그래야 학생마다 각기 다른 배움의 성공을 경험할 수 있게 하고 그게 성장의 동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강원교육이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으로 진정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해 나갈 기반을 본격적으로 조성해 나가는 것이 올해의 가장 큰 사업 중에 하나이다.”
-갑진년 새해. 도민들께 한마디.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으로 출범 과정에서 우리 강원교육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잘 아시다시피 강원 학생의 미래가 강원의 미래이다. 그래서 교육이 피어나야 강원이 피어난다. 그러니 새해에 더욱 교육의 힘이 곧 강원도의 힘이 되도록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우리 교육청도 도민 여러분의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이며 소중한 지혜를 빌리는 한편, 학교 현장을 찾아 강원교육가족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학생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교육적 역량과 지원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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