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파 ‘빙산의 일각’ 특별자치 특례 불황 걷을까

황선우 2024. 1. 2. 00: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년 강원특별자치도 경제 전망
도내 주요 경제기관 20여곳 180명 대상 설문
절반 이상 “올해도 경기 어두울 것” 부정 전망
고금리·고물가 소비 위축, 경기회복 걸림돌
해결책에 정부 지자체 지원강화·대출 안정화
‘특자도 특례 기반 경제정책’ 올해 가장 기대
새해 도에 바라는 정책 ‘맞춤형 민생경제’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침체된 경제 회복의 해일까, 장기간 지속된 경제 침체기의 연장선일까. 올해도 강원경제는 코로나19에 이어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원자재 및 인건비 등의 부담감소와 맞춤형 민생경제정책 마련, 정부·지자체의 지원 확대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새해를 맞아 강원특별자치도 내 주요 경제기관, 협·단체 등 20여곳·180명을 대상으로 2024년 강원 경기전망 설문조사를 실시, 올해 강원경제에 대한 강원지역 경제인들의 경기전망을 확인했다.
 

■ 코로나19에 이어 고물가·고금리로 지속된 경기 불황 극복 쉽지 않아...10명 중 5명은 올해 경제 전망 어두워

2024년 강원 경기전망 조사에 응답한 강원경제인 180명에 대한 설문 결과를 보면 ‘2024년 경제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강원 경제 전망이 밝다고 응답한 비율은 19명(10.55%)에 불과했다. 밝다에 5명, 다소 밝다에 14명이 응답했다. 보통(평년 수준)에 대한 응답은 30.55%(55명)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경기가 어두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8.88%(106명)으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설문 조사 결과를 통해 강원 경제인 절반 이상이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경제인이 뽑은, 경기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요인은 지속되는 고금리·고물가로 분석됐다.

‘올해 강원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계속된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시장 위축에 응답한 인원이 36.66%(66명)으로 가장 가장 많았다.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소멸위협 가중이라고 답한 응답은 22.22%(40명)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정부 및 지자체의 예산 급감으로 인한 지원 감소(21.11%), 중소기업·소상공인·가계 대출 증가 및 연체율 상승(14.44%) 등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이를 통해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강원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시장 위축, 소비심리 감소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 강원 경제계 발전 위해 금리·물가 안정과 정부·지자체 지원 확대, 특별자치시대 특례, 맞춤형 민생경제정책 마련 필요

2024년 강원 경기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강원 경제계는 각종 물가 완화와 정부·지자체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전망 설문조사 중 ‘강원경제 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23.33%(42명)가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강화가 시급하다고 답했다. 또 중소기업·소상공인·가계 대출 안정화도 22.22%(40명)로 응답률이 높아 경기 회복을 위한 주요 방안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및 인건비 등의 부담 감소(21.11%), 내수시장 및 수출시장 회복(19.44%), 정부 및 지자체의 새로운 경제 비전 제시(13.88%) 등도 경제회복을 위해 시급한 조치사항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 강원특별자치도시대 가장 기대되는 경제 이슈로는 강원특별자치도 특례 등을 기반으로 한 경제정책이 주목됐다.

본지 설문조사의 ‘강원특별자치도시대 가장 기대되는 경제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강원특별자치도 특례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경제정책이 39.44%(71명)로 가장 응답이 높아,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도내 경제계가 강원특별자치도 특례에 큰 기대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경제 이슈로 강원지역 관광, 서비스업 등 지역경제 경기활성화에 대한 응답도 31.66%(57명)로 높게 조사되는 등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힘입어 2024년 지역경제 활성화가 큰 관심사다. 오색케이블카, 동서고속철도 등 본격추진(12.22%), 반도체 등 미래먹거리 발굴(11.11%), 중국, 일본 등 수출시장 위축 해소(5.55%) 등도 경제 이슈로 떠올랐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에 바라는 경제정책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고금리·고물가 기조 속 맞춤형 민생경제정책 마련이 28.88%(52명)으로 가장 높게 응답되는 등 강원 경제인들은 강원 맞춤형 민생경제정책 마련 등을 도와 지자체에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SOC사업 등 조기착공 및 확대(25%),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24.44%) 등도 도내 필요한 경제정책으로 조사됐다.

황선우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