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장기전 대비' 병력 철수…확전 우려 지속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투입했던 병력 상당수를 전장에서 빼기로 했습니다.
하마스의 반격이 현저하게 감소하면서 장기전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란 등과의 충돌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투입했던 5개 여단 병력을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철수한 병력들은 본대로 돌아가 평시 임무를 수행하고, 예비군 병력은 산업현장으로 복귀시키기로 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현지시간 작년 31일)> "최근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병력과 예비군 배치 계획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예비군 병사들 중 일부는 이번 주에 가족과 직장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석달 가까이 이어진 전투를 통해 하마스의 지상 시설을 대부분 장악하면서 하마스의 반격이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군 통계를 보면 개전 초 하루 평균 75회에 이르던 로켓 공격이 최근에는 14발로 급감했습니다.
전면적인 전쟁을 마무리하고 하마스 지도부 등 장기적인 소탕전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도 깔려있습니다.
폐허로 변한 가자지구 북부에선 국제기구의 지원에 힘입어 일부 병원들도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다만 레바논 헤즈볼라와 시리아 등 친이란 세력과의 충돌은 더욱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라메잔 샤프리/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지난달 27일)> "누군가 미국과 시온주의자들에 대한 우리의 복수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우리의 복수 행위 중 하나는 알아크사 홍수(하마스 기습)입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이라크 국경에 가해진 공습으로 시리아인 등 친이란 무장세력 2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입지를 약화하려는 이스라엘의 전략으로 읽히지만 오히려 이란의 본격적 개입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스라엘 북부에서도 레바논 헤즈볼라의 산발적 공격으로 현재까지 헤즈볼라 대원 등 180여명이 사망하는 등 확전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 #이란 #하마스 #헤즈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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