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칸센 끊기고 3만가구 정전…밤새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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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본 혼슈 동해안 지역인 이시카와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였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다행히 일본 정부는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의 시카원전 등을 포함해 원전 피해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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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도 흔들림 느낄 정도
인접해안 6곳에 쓰나미 경보
자위대 급파해 긴급 구조작업
추정 사망자 3명·부상자 속출
공항에 묶인 관광객 발 동동
새해 첫날 일본 혼슈 동해안 지역인 이시카와현을 강타한 지진으로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싸였다. 지진 규모가 7.6으로 1995년 한신대지진 때보다 큰 데다 밤새 계속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020년대 들어 진도 7 규모의 흔들림이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규모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9.0 이후 최대다. 일본 기상청은 향후 일주일간 지진 상황을 예의 주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3일간은 집중적으로 여진이 이어지기 때문에 진원지에서 벗어나 피난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진과 동시에 진원지인 이시카와현을 포함해 동해에 면한 후쿠이현, 도야마현, 니가타현, 야마가타현, 아키타현 등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주의보가 울렸다. 기상청은 애초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 5m가 넘는 대형 쓰나미가 발생할 것으로 경고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이런 대규모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이시카와현과 후쿠이현 등에는 일본 원전이 다수 분포돼 있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을 때 가장 우려됐던 부분이 원전의 안전이었다. '제2의 후쿠시마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행히 일본 정부는 지진이 발생한 이시카와현의 시카원전 등을 포함해 원전 피해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이시카와현과 후쿠이현 도야마현 등에는 산사태와 화재, 도로 파손 등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다. 당장 3만2600가구가 정전됐고, 쓰나미 경보 발령으로 해안가 지역에 거주하는 상당수 시민이 집을 떠나 고지로 대피한 상황이다. 교도통신은 후쿠이·돗토리·아키타·후쿠오카·사가현 등 5개 현에서 주민 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인명 피해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을 내지 않고 있다.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명 피해가 추정되는 장면이 나왔다. 이날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10명으로 추정됐다.
지진 때문에 인근을 지나는 도로 상당수도 파괴됐다. 호쿠리쿠 신칸센 등 현지 지역을 오가는 신칸센 일부 노선 역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물류 회사들은 2~3일간 배달이 중단되거나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 등 이 지역 편의점 200여 곳도 상당 기간 문을 닫는다.
이시카와현 인근 주니가타 총영사관과 민단 등에 따르면 교민 피해 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현재 쓰나미 방송 지시에 따라 인근 고지대 등으로 대피했다.
한국인 교민은 진앙과 가까운 지역인 이시카와현에 1200여 명, 도야마현에 800여 명 등이 각각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원지와 가까운 노토공항과 고마쓰공항은 전면 폐쇄됐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 등 이 지역으로 향하는 비행기들은 지진 이후 목적지를 바꾸거나, 출발지로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마쓰공항은 현재 대한항공이 취항하는데, 2일 오전 인천공항행 비행편이 예정돼 있다. 고마쓰공항 폐쇄가 이어지면 연휴를 맞아 이 지역으로 온 휴가를 온 한국인 관광객 상당수의 발이 묶일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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