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1월 중순 창당…“모든 것 바로잡을 방법 정치세력 교체에 있어”
뉴스1에 따르면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하례회에서 "서울, 인천, 경기,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5개 시도당 창당 준비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이에 1월 중순까지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하여 1월 안에 저희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을 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천 위원장은 "2023년 12월 18일, 저희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는 결성됐으며 27일 중앙선관위 측에 결성 신고를 완료했다"며 "2023년 12월 29일, 천하람과 이기인이 공동창준위원장으로 임명돼 오는 1월 첫째주 내에 공식적으로 대표자 변경 신고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에서 정강정책위원장을 맡은 이 전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나의 소망과 다른 사람의 소망이 공유하는 지점이 있고, 그 뜻이 모여서 결집된 힘이 된다면 그것이 정치이고, 모두의 소망을 이뤄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며 "그저 신년에는 우리가 지난 2년간 시달렸던 악몽이 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태원 참사의 아픔 속에서 혹시나 대통령이 오실까 해서 자리를 비워놓고 기다렸던 유가족의 마음이 2023년에 찢어졌다면, 서이초등학교에서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동료교사들의 마음이라면, 그 빈자리를 다시는 느끼지 않도록 힘을 가진 자들에게 해법을 요구해야 하고 외면이 이어지면 그들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돼지 눈으로 세상을 보면 돼지만 보일 것이다. 권력만을 노리는 패거리 카르텔이 자신들이 뜻하는 대로 안되면 상대를 패거리 카르텔로 지목하고 괴롭힌다. 패거리 카르텔 몰이가 많은 소시민의 꿈과 희망, 천직을 앗아갔다"며 "이 모든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정치세력의 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 개혁신당의 도전이 시민 모두의 도전이 될 수 있도록 뜻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천아인'(천하람·허은아·이기인) 중 허은아 의원이 아직 탈당과 합류를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허 의원은 본인이 필요한 방식으로, 필요한 일들을 하고 난 뒤에 합류하는 일정으로 이야기가 됐다.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야권 등 또다른 세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신당 창당 획책하는 분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각 당에서 바른 소리를 하다가 그 의견을 묵살하고 정치적 공간이 사라진 분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창당을 준비하고 계신다"며 "공통분모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보시기에 너무 느리지 않게 성급하지 않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낙연 전 총리와의 만남 계획에 대해선 "모든 세력과 사실상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도 "이 전 총리라는 분은 저와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저와 성품이 다른 분이기 때문에 상호보완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대상이라는 기대감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사용하고 있는 '동료시민'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시민이라는 용어를 쓰는 사람들의 의지가 전체주의, 일방주의적 색채가 강한 국민이라는 단어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라면 단어를 쓰는 것만으로 그칠 게 아니라 누군가의 하수인으로 행동하고, 정말 전체주의와 일방주의를 대변하는 모습으로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혁신당의 공천 사무를 책임질 사무총장직엔 이 전 대표와 함께 해온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임명됐다. 전남 출신이자 새천년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대표로 당선된 뒤에 당대표 정무실장으로 이 전 대표를 보좌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과도 가까워 소통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란 관측도 나온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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