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엔 10m 쓰나미...“日, 강진 여파 이게 끝 아니다”
1일 규모 7.6의 강진(强震)이 발생한 일본의 노토(能登) 반도는 2020년 12월부터 지진활동이 활발해진 곳이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때부터 지난해 말까지 이미 진도 1 이상의 지진이 506회 발생할만큼 이번 지진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셈이다. 그러나 일본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크게 발생한 지진에 놀랐다는 반응과 함께 앞으로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도쿄공업대의 나카지마 준이치 교수는 “군발지진(群發地震·규모가 작고 국지적으로 여러 차례 발생하는 지진)의 진원지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일련의 활동으로 생각되지만 내륙형으로는 매우 컸다”며 “일반적으로 군발지진으로 규모 6 이상의 지진은 드물어서 솔직히 놀랐다”고 말했다.
교토대 방재연구소의 니시무라 타쿠야 교수도 “지금까지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과 발생 방식은 동일하지만, 이렇게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며 “일본해(한국명 동해)쪽에서 발생하는 지진으로는 최대급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규모 7.6의 지진 이후에도 큰 흔들림을 동반한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니시무라 교수는 이어 “일본해쪽은 단층이 복잡하게 분포돼 있어 하나가 움직이면 주변도 함께 움직여 활동이 활발해지기 쉽다”며 후속 지진을 경계했다.
쓰나미(지진해일) 역시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다. 현재로선 1m 정도의 쓰나미만 보고되고 있지만 더 큰 쓰나미가 언제든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도호쿠대학의 이마무라 후미히코 교수는 “지형에 따라서는 국지적으로 더 높은 쓰나미가 올 수 있다”며 “1983년 일본해중부지진 때는 국지적으로 쓰나미가 10m가 넘는 곳이 있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쓰나미나 지진은 이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해에서 해저지진이 발생하면 쓰나미가 도달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미리 안전을 확보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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