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메이저’ 동시 제패 새 꿈 꾸는 한국 골프
박인비 이후 8년 만의 ‘금’ 목표
남자부는 김주형 등 첫 메달 도전
이소미 등 LPGA 새 멤버도 기대
‘2024 파리 올림픽 남녀 입상, 그리고 메이저 대회 동시 제패.’
갑진년 새해, 한국 남녀 골프가 국제무대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꿈꾼다. 올림픽에서 남녀 모두 입상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린다. 박인비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당선도 빼놓을 수 없다.
2024년은 대망의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여자선수들은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 역사를 쓴 이후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남자선수들은 첫 메달에 도전한다.
여자선수들은 국가대표 4명 출전 전통을 지키는 게 우선 관건이다. 남녀 60명씩 개인전으로 열리는 올림픽 골프 대표에 뽑히려면 세계랭킹 순으로 각국별 상위 2명 안에 들어야 한다. 다만 세계 15위 이내 강자들은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 여자대표가 2016 리우와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4명 출전을 이루려면 오는 6월 넷째주 세계랭킹까지 바짝 힘을 내야 한다.
1일 현재 한국은 고진영(6위), 김효주(7위), 신지애(15위)가 커트라인에 들어 있고 양희영(16위), 유해란(30위), 박민지(32위), 이예원(33위), 최혜진(35위), 전인지(37위) 등이 뒤따르고 있다. 10위 이내 선수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하고 신지애를 비롯해 커트라인 안팎의 경쟁자들은 큰 대회 우승 또는 그에 버금가는 호성적을 올려야 한다.
남자부에선 현재 김주형(11위), 임성재(27위)의 파리행이 유력하지만 김시우(47위), 안병훈(60위), 이경훈(78위) 등도 상반기에 우승한다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새해 버킷리스트에 담은 고진영과 김효주가 목표를 이루고 김주형 등이 메달권에 진입하는 남녀 동반 입상도 못 이룰 꿈이 아니다.
박인비는 올림픽 출전선수 1만여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IOC 선수위원에 도전한다. 전체 32명 후보 중 4위 안의 득표를 하면 박인비는 한국의 첫 여성 IOC 위원으로 스포츠 행정가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LPGA 투어에서 최근 2년간 4승, 5승으로 주춤했던 한국은 올해 두 자릿수 우승을 노린다. 이소미, 성유진, 임진희 등 새 얼굴이 가세한 한국선수들은 2021년 고진영 이후 멈춘 올해의 선수, 지난해 유해란이 되찾은 신인왕 계보를 이어갈 희망을 밝힌다.
여자선수들이 2022년 전인지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멈춘 메이저 우승의 맥을 잇고 PGA 투어에서 김주형, 임성재, 김시우 등이 2009년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양용은에 이어 두 번째 남자 메이저 타이틀의 주인공이 되는 대망의 꿈도 그린다.
고진영의 여자 세계 1위 탈환, 안병훈과 김성현의 PGA 투어 첫 우승도 올해 한국팬들이 고대하는 소식이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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