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다!…제주 겨울 바다서 희망찬 새해 기원
[KBS 제주] [앵커]
2024년 새해 첫날을 맞아 첫 해돋이를 보려는 도민과 관광객이 제주의 일출 명소마다 북적였습니다.
차디찬 겨울 바다에서 수영을 하며 새해 각오를 기원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고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이 트기 전 어슴푸레한 성산일출봉.
이른 새벽부터 해맞이객들이 해변을 가득 채웠습니다.
바다에 남아있는 어둠 자락을 몰아내고, 짙은 구름 속에 가려진 새해 첫 태양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평선 위로 붉게 일렁이는 일출 장관은 볼 수 없었지만 저마다의 간절한 새해 소망을 되새깁니다.
[강태권/제주시 아라동 : "2024년에는 좀 더 가족들이랑 친구들이랑 작년보단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고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정안성/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 : "해가 시원하게 뜨진 않아서 좀 아쉽지만, 풍경도 예쁘고 친구들하고 좋은 추억 쌓아서 기분 좋습니다. 올해가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2024년 파이팅."]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우렁찬 함성과 함께 바다로 내달립니다.
추위도 잊은 채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한겨울 수영을 즐겼습니다.
묵은 해를 바닷속으로 보내고, 새 희망을 기원하는 참가자들의 열기가 바다를 뜨겁게 만듭니다.
[고원기/제주시 월평동 : "새해 첫날 차가운 바닷속에서 힘차게 시작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파이팅!"]
올해로 25번째를 맞은 새해 대표 축제, '국제펭귄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바다 속에서 추위를 이겨내며 가족과 행복한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조시연/서귀포시 중문동 : "새해 첫날 가족들하고 같이 펭귄 수영대회에 참가해서 정말 행복했고 올 한 해가 더욱더 뜻깊게 진행될 것 같아요. 너무 좋아요."]
[조은찬/서귀포시 중문동 : "가족들이랑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백사장에서 열리는 씨름대회까지 모두 잊지 못할 새해 첫 추억거리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를 뒤로하고 2024년 새해가 희망차게 출발했습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부수홍·한창희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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