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한국판 실리콘밸리’ 꿈꾸는 전남
[KBS 광주] [앵커]
전라남도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 특구에 선정되면서 오는 2029년까지 미래 직류 기반 전력망 개발에 나섭니다.
그동안 기술적 한계로 교류 방식을 썼던 전력 배전망을 직류로 바꿔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는 기술을 연구할 계획인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걸로 전망됩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탑입니다.
전기를 멀리 보내기 위해 열 손실이 적은 교류 방식으로 송전한 뒤 변압을 거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교류 방식은 직류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15% 정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탄소중립 등 에너지 효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가 직류 배전 연구 개발에 뛰어드는 상황.
전라남도가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 특구에 선정되면서 '직류 기반 전력망 상용화' 연구를 본격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29년까지 천억 원을 투입해 한국전력 본사가 있는 나주에 실증을 위한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신안과 영광의 8.2GW급 해상 풍력 프로젝트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에 실증 결과를 적용해 상용화 모델을 만들 계획입니다.
특히, 갈수록 수요가 늘어날 전기차 충전소나 가정용으로 쓰일 수 있는 중전압 분야를 선점하는 게 목표입니다.
전남도는 10년 뒤 직류 배전 기술 상용화로 세계 시장 10% 점유하게 되면 47조 원의 경제적 효과를 볼 걸로 내다봤습니다.
[강상구/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 : "각 가정에 일반적인 공급 라인을 모두 중전압으로 교체하는 사업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그것을 선점해서 세계 1위를 해보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에 도전하는 전남도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최정민 기자 (cj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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