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계, 새해엔?…“선거 앞두고 경제 갈등 심화”
[앵커]
이번에는 2024년 세계 정세 전망해보겠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미국과 중국의 움직임인데요.
워싱턴과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으로 갑니다.
이정민 특파원, 지난해 미중 관계, 여러 분야에서 갈등이 이어졌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기자]
미·중 양국은 지난해 말 군사 소통 창구를 복원하면서, 군사적 충돌에 대한 최소한의 완충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무역, 특히 반도체에 대해선 대중 규제 전선을 더 넓힐 태세입니다.
그간의 첨단 반도체 제재를 넘어 당장 이달부터 중국산 저가 범용 반도체의 미국 내 공급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민감한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걸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전담팀도 올해는 성과를 낼 거라고 했습니다.
미국의 동맹들에게도 대중국 규제에 대한 협조를 더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올해 11월에는 미국 대선이 있습니다.
현재로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예상됩니다.
표심을 확보하기 위한 후보 간 대중국 강경 노선 경쟁이 예상되고, 만일 정권이 바뀐다면 미·중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다시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 이런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응해 중국은 '광물 자원'수출을 제한하고 나섰는데, 이런 대립 기조가 계속될까요?
[기자]
네,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주요 광물인 갈륨과 흑연 등의 수출을 통제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안보와 국익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카드로 여겨집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최근 '광물자원법' 전면 개정안을 상정했습니다.
이 법안에는 '광물 자원 보호'와 '비축 관리' 강화 방안 등이 포함돼 있어 중국 정부가 광물 자원의 수출을 옥죄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경쟁이 '장기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는 13일 치러지는 타이완 총통 선거를 놓고도 미·중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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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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