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는 구름에 가렸지만..."가족과 함께해 행복"
[앵커]
새해를 맞아 동해안 곳곳의 해맞이 명소에는 수많은 해돋이 인파가 몰렸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지역에 구름이 짙게 끼면서 떠오르는 해를 제대로 볼 수는 없었는데요.
시민들은 아쉬움 대신,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는 행복을 만끽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해안 해맞이 명소인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너머로 하늘이 어슴푸레 밝아오지만, 새해 첫 태양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습니다.
삼삼오오 모인 해맞이객들은 원망스러운 구름 너머 혹시나 해가 보일까 한참 바다만 바라봅니다.
[라이언 / 경기 용인시 : '해 뜨는 거 보고 열심히 해보자' 하고 왔는데, 작년에도 (호미곶에) 왔었거든요. 올해는 아예 더 구름이 많아서 아예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좀 아쉽네요, 해가 안 떠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밝은 표정으로 한해 소원을 빌어봅니다.
해돋이보다 멋지고 밝은 가족의 얼굴을 보며 저마다 소망과 새로운 다짐을 가슴에 새깁니다.
[문찬웅 / 경남 거창군 : 그래도 가족들하고 아이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나와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박찬미·황보율·황보우 / 울산시 천곡동 : 그래도 새해 첫날에 이렇게 세 가족이 모여서 같이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나도 사랑해!]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사라졌던 해맞이 축제도 4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하늘 위로 군 헬기가 날며 새해를 축하했고, 떡국 2천24인분을 함께 먹으며 온기를 나눴습니다.
[이강덕 / 경북 포항시장 : 이 호미곶 해맞이 행사를 통해서 왔다 가신 분들이 모두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해돋이는 아쉽게 구름에 가렸지만, 해변에 모인 시민들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따뜻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VJ: 김지억
영상편집: 서영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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