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 3대 위험요소는... “①미국 금리 ③중국 저성장 ③엘니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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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된 가운데 올해에도 세계 경제에 불안정성을 야기할 위험 요인은 산적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출렁이는 건 당연하겠지만, 이와 별개로 미국 금리 정책, 중국의 저성장, 엘니뇨에 따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3대 위험 요소'로 꼽혔다.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올해 역시 '5% 안팎'으로 설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성장률은 4.5%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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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1월 말 금리 인상 가능성 여전”
중 성장률 5% 미만 예상... 기후 리스크도
새해가 시작된 가운데 올해에도 세계 경제에 불안정성을 야기할 위험 요인은 산적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두 개의 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글로벌 경제가 출렁이는 건 당연하겠지만, 이와 별개로 미국 금리 정책, 중국의 저성장, 엘니뇨에 따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3대 위험 요소’로 꼽혔다.
1일 블룸버그통신 산하 경제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BE)는 세계 경제 위험 요소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2024년 기본적인 시나리오는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완화’다. 그러나 생산활동이 더 줄어들고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골자다.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초만 해도 0.25%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1년간 공격적으로 인상, 같은 해 7월 5.5%까지 끌어올렸다. 이후 금리 동결을 유지하고, 올해 0.7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선 ‘이르면 3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BE는 “1월 31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 있다”며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으면서도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여전히 매파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중국의 저성장 지속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BE는 “중국이 올해에도 성장률 5%를 달성하기 힘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올해 역시 ‘5% 안팎’으로 설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성장률은 4.5%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와 관련해서도 보고서는 “1년 내내 상승률이 2.5%를 밑돌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극심한 경제난 속에 새 정부가 들어선 아르헨티나도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시뮬레이션 결과, 올해 11월 물가 상승률이 400%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올해 상반기 중 강력한 엘니뇨(해수 온난화 현상)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둔화)을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엘니뇨 등 기후 요인이 초래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혼란만으로도 미국과 유럽 지역에선 물가가 0.2%포인트 오르고, 개발도상국들은 0.5~0.75%포인트 상승하는 등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뜻이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1%보다 낮은 2.7%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가 지구촌을 휩쓴 2020년 정도를 제외하면 2000년대 초반 미국의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저 수준이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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