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야 돼" 사라진 명품 '오픈런' 다시?…새해 벽두 줄줄이 인상설

정경훈 기자 2024. 1. 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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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2024년 초부터 국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할 전망이다.

스위스 대표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는 이날 데이트저스트 등 주요 상품 국내 가격을 약 8% 인상했다.

이처럼 주요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상 전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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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연말 명품 브랜드의 시계, 향수, 핸드백 등 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 움직임이 다소 잦아드는 분위기이기도 하지만 선물 수요가 많은 연말·연시에 일부 명품 브랜드가 가격 인상 특수를 잡는 전략으로 줄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0일 서울 소재 백화점 외부에 명품 브랜드 광고가 걸려있다. 2023.12.10.


이른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한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2024년 초부터 국내 제품 가격을 잇달아 인상할 전망이다. 사실상 연초 인상이 '연례행사'처럼 자리 잡은 모양새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는 이달 초 대다수 품목의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메스는 통상 1년에 한차례만 연초에 가격 인상을 단행해왔다. 에르메스는 지난해에도 1월 4일부터 가방과 의류 등 제품 가격을 5~10% 올린 바 있다.

명품 중에선 올해 프라다(PRADA)가 오는 3일부터 국내 가격 인상 포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인상 폭은 5~10%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샤넬(CHANEL)은 이달 9일부터 일부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4~5% 이상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해에 가격을 두 차례 이상 올리는 'N차 인상'의 대표 주자로 불리는 샤넬은 지난해 2월과 5월, 총 두 차례 인상을 단행했다.

델보(Delvaux)와 부첼라티(BUCCELLATI)도 오는 8일쯤 가격 인상 발표를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TIFFANY&Co.)가 오는 11일부터 5% 안팎 가격을 올리고, 펜디(Fendi)가 12일을 기점으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디올(DIOR), 고야드(GOYARD), 부쉐론(Boucheron) 등 브랜드도 올 1~2월 내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명품 시계 브랜드는 이미 가격을 올렸다. 스위스 대표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는 이날 데이트저스트 등 주요 상품 국내 가격을 약 8% 인상했다.

롤렉스 산하 브랜드 튜더(Tudor)도 지난해 1월과 9월에 이어 올해 이날에도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폭은 약 2%대다.

이처럼 주요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인상 전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선 한동안 잠잠했던 명품 '오픈런'(가게 문이 열리자마자 뛰어가 구매하는 행위) 재현 움직임도 보인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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