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지원·임대주택 건립”…‘청년 모시기’ 나서는 충북 영동군
유원대생 전입 땐 ‘100만원’
초고령 지역으로 접어든 충북 영동군이 청년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동군은 청년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문화·복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영동읍 계산리 일원에 들어서는 이 시설에는 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건축면적 975㎡, 지상 3층 규모다. 스터디룸과 세미나실, 디지털 스튜디오, 공유주방, 동아리실 등으로 구성된다. 영동군은 이 시설에서 취·창업, 교육, 문화·복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들의 소통과 협업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또 일자리를 위해 지역을 찾은 청년들의 정착을 유도하고자 95억원의 예산을 들여 청년 근로자 임대주택 건립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영동읍 계산리에 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영동군은 2025년 9월 공사에 나서 2027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주택에는 중소기업·산업단지 입주기업 종사자, 창업인 중 청년(19~39세)이거나 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한부모가구, 미성년 자녀가 있는 5년 이상 장기근속자 등이 입주할 수 있다.
영동군은 황간산업단지·일라이트지식센터·청년센터 건립과 스마트팜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 정책 등으로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기 위해 지역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을 청년주택에 입주시켜 인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영동군은 또 지역 대학인 유원대학교 학생들의 전입도 유도하고 있다. 유원대 학생이 영동으로 전입하면 1개월 뒤 25만원을 지원하고 1년이 지날 때마다 25만원씩 3회, 재학 중 총 100만원의 전입지원금을 지급한다. 장학생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성적 우수 학생에게는 150만원의 영동군민장학금도 준다. 종량제 봉투도 지원한다.
영동군이 다양한 사업을 통해 청년들을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이유는 초고령 지역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영동군의 인구는 4만4267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6124명으로 36.4%를 차지하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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