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보수 신당’ 계획 공유한 이준석 “나를 뺀 여당, 도로 자유한국당”
창당멤버 모여 신년하례식
국민의힘과 차별성 강조
이낙연, 행주산성 신년인사
“새 선택지…큰 싸움 벌여야”
‘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왼쪽 사진)는 1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국민의힘이 과거 자유한국당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하례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검증 실패 논란에 대해 “제가 당대표 할 때는 당 가까이 오지 못했던 것들이, 개혁보수 세력이 이탈한 다음부터 당을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 빼기, 김종인 빼기, 이준석 빼기 정도면 자유한국당으로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은 비대위가 출범했지만 신년 여론조사에서 보이듯 어떤 반전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특검법에 맥 빠진 대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새로운 세력에 대한 기대감이 국민의힘에 잔류하는 분들 사이에서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신당 창당에 뜻을 모은 100여명의 참석자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뒤 신년하례식을 열고 창당 계획을 공유했다.
한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도 “정치를 이대로 둘 수 없다. 국민께 양자택일이 아닌 새로운 선택지를 드려야 한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재차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 전 대표는 권율 장군 동상에 참배하고, 지지자들에게 “권율 장군과 함께한 백성의 심정으로 올해 대첩을 이루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행주대첩비 앞 충의정에서 “우리는 올해 절망에 빠진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려야 한다”며 “그러자면 큰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싸움은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겠다는 세력과 선택의 여지를 봉쇄해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세력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언가를 생산하는 정치로 가야 한다”며 “무능한 정치를 유능한 정치로 바꾸겠다. 부패한 정치를 끝내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이번주 중 신당 창당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문광호·탁지영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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