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이 성품을 덮을 순 없죠" 손흥민의 숨은 장면들엔 다 이유가
[앵커]
이렇게 활약해도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 손웅정 씨는 "아들은 '월드클래스'는 아니"라고 하죠! 하지만 '성공한 선수'란 평가는 내렸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온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토트넘 3:1 본머스/프리미어리그]
오늘 골 만큼이나, 팬들 눈길을 끈 건 이 장면이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도중 부상당한 동료 사르를 한참동안 위로했습니다.
앞서, 아버지 손웅정씨가 JTBC와 인터뷰에서 강조했던 말에 이유가 있습니다.
[손웅정/손흥민 아버지 : 재능이 성품을 덮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인성에서 실패는 패자 부활전이 절대 주어지지 않는다.]
평소 같았으면 골을 넣고도 남았을 기회에, 반대쪽으로 뛰어드는 동료를 보다 정작 슛 타이밍을 놓쳤던 장면도 그래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손웅정/손흥민 아버지 : 저는 흥민이한테 늘 그래요. 항상 욕심 버리고 마음 비우고 몸에 힘 뺀 사람이 가장 무서운 사람이다.]
공이 잠깐 멈췄을때 소소하지만 손흥민의 자연스러운 태도가 드러나기도 합니다.
선수들에게 뭔가 의견을 전달하며 모든 상황에 집중하는 이유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손웅정/손흥민 아버지 : 태양이 모였을 때 종이가 타듯이 몰입하고 몰두하고. 운동장에서는 아주 이 부분이 소홀하면 아주 그냥.]
가장 아름다운 골로 피파 푸슈카시상을 받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손흥민, 아버지는 '월드클래스'란 표현 대신 '성공한 축구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손웅정/손흥민 아버지 : 성공했다고 봐야죠. 자기가 좋아하는 거 잘할 수 있는 거 하고 있잖아요. 저도 흥민이도 꿈이 축구였으니까 지금 그 꿈길을 가고 있으니까 성공한 거죠.]
이제 서른 둘, 손흥민에게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때를 잊지 말라는 당부도 남겼습니다.
[손웅정/손흥민 아버지 : (지금이) 축구를 시작하는 45분 경기 중 킥오프를 울리는 주심의 심판 호각 신호음이라고 생각해요. 성장해야 된다는 데 초심을 잃으면 안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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