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나뿐 아니라 다 같이 잘 되길" 시민들의 새해 소망은
오늘(1일)도 어김없이 자신의 일터에서 새해를 시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밀착카메라 송우영 기자가 대리 운전 기사부터 자영업자까지 더 좋은 날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만나 새해 소망을 들었습니다.
[기자]
작은 버스 한 대가 서 있습니다.
연말, 연초는 추운 날씨 때문에 바깥에서 일을 해야 하는 대리 기사들에게도 매우 힘든 시기라고 합니다.
때문에 이런 이동형 버스에 잠깐 들어가서 손을 녹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대리 기사들이 보낸 올 한해는 어땠는지 또 내년 새해 소망은 뭔지 물어보겠습니다.
20년 차 대리기사는 무시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종호/대리운전 기사 : 손님들하고 이렇게 저희들하고 좀 다투는 경우가 좀 있어요. 대리기사도 한 사람으로서의 그런 대접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제 희망입니다.]
일이 없어 길에서 하염없이 기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도 합니다.
[정택광/대리운전 기사 : 콜 수가 좀 많이 들어가야 또 우리도 일하면서 또 추워도 보람 있는데…]
30대 족발집 사장님은 부쩍 늘어난 경비가 고민입니다.
[배제림/족발집 운영 : 인건비도 지금 좀 많이 올라가고 있는 추세고 모든 게 다 올라가다 보니까.]
고깃집 사장님은 내 가게 뿐만 아니라 다 같이 잘 되길 바랍니다.
[이화식/고깃집 운영 : 이 (종로) 상권이 전체가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또 장사하는 사람들이 다 웃음이 함빡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 건강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강신우/닭꼬치 노점상 : 저희 가족들도 마찬가지고 그럼 우리 애들도 다 건강하게 잘 있으면 되겠죠.]
붕어빵을 파는 80대 할머니는 하루 꼬박 일해도 10만원 벌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매년 노숙인들에게 해왔던 무료 나눔은 계속하겠다고 했습니다.
[강의자/붕어빵 노점상 : 노숙자가 먹으러 와서 내가 맨날 (붕어빵을) 주는 거야. '이렇게 멀쩡한 사람이 왜 그렇게 너는 왜 그렇게 있냐. 내가 준다, 먹으라.' (그 뒤부터) 먹고 가고, 먹고 가고 그러는데.]
그래도 더 좋아질 거란 희망도 있었습니다.
[전순구/꽃 노점상 : (2024년 새해에는 더 나아질까요?) 더 좋은 날이 올 거니까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하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새해 복 많이 받고 모두 건강하세요!]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가 밝았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의 소망은 각자 다양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작가 강은혜 / VJ 박태용 / 취재지원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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