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과 축전 교환… “2024년은 조·중 친선의 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4년을 두 나라 ‘친선의 해’로 선포하며 축전을 주고받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20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집단체조·예술공연을 관람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 뉴스1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북·중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는 축전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두 사람은 특별한 계기가 있을 때 축전을 차례로 주고받았다. 신년을 맞아 동시에 축전을 교환한 건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은 “조·중(북·중) 두 당과 정부가 올해를 조·중 친선의 해로 정한 것은 두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건설이 새로운 전진 단계에 들어서고 국제 정세가 복잡다단한 속에서 전통적인 친선 협조 관계를 시대의 요구에 맞게 가일층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우리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기대와 염원에 부합된다”고 했다.

그는 “함께 조·중 친선의 해 시작을 선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에도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에서 맺어지고 공고화된 조·중 친선의 불패성이 남김없이 발휘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치·경제·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내왕을 긴밀히 하고 친선의 정과 단결의 유대를 더욱 두터이 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투쟁에서 협동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했다.

시 주석은 “당신과 함께 2024년을 중·조 친선의 해로 정한다는 것을 선포하고 각 분야에서 공동으로 기념 활동을 진행해 중·조 관계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부어 넣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새 시기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 당과 정부는 시종일관 전략적 높이와 장기적 각도에서 중·조 관계를 대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중·조 친선 협조 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