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예감' 속 봉하 찾은 이재명 "단합"…이낙연은 "새 선택지"

차승은 2024. 1. 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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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0일 이른바 '명낙 회동'이 빈손으로 끝이 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분열이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행주산성에서 신당 창당 의지를 거듭 밝힌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통합'을 강조하면서 봉하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측근, 지지자들과 함께 행주산성에 올라 신당 창당 의지를 거듭 강조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께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고 큰 싸움을 벌이겠다며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다만, 창당 날짜와 합류하는 현역 의원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닙니다. 당원들께 고별 인사라도 드리고 그 다음에 순서가 되는 것이지…(원칙과상식 의원들이랑 많이 포용하실 수 있는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함께 해야죠. 그러나 현역 정치인들은 고려 사항이 좀더 많고 하실 일이 조금 더 복잡합니다."

이 전 대표가 탈당과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이 대표는 통합 행보를 벌였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오후에는 경남 봉하마을로 넘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권양숙 여사님이) 흔들리지 않고 크는 나무가 어디 있겠느냐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고통스럽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단련되고 지혜가 생긴다고… 대표께서는 다가오는 선거에 잘 준비하겠다, 더 단합하겠다…"

이날 행보에는 '이낙연 신당'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당의 정통성이 현 지도부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한편 봉하마을에서 이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취재진에게 "책임있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선거가 잘 될지 처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이 대표와 회동에서 당 통합을 위한 특단의 대처를 요구해, 사실상 대표직 사퇴를 권고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명낙회동 #이낙연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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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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