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거부권 반대” 63%… “총선 이후 특검” 55%
대선에서 尹 찍었던 응답자 33%도
“대통령 거부권 행사하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63%로 나타났다. 다만, 내년 4월 10일 총선 이후 특검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로 조사됐다.
조선일보·TV조선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63%,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31%, ‘모름/무응답’은 7%로 나타났다.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20대 66%, 30대 80%, 40대 78%, 50대 63%, 60대 51%로, 70세 이상(34%)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과반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63%, 인천·경기 65%, 대전·충청 61%, 부산·울산·경남 54% 등 대구·경북(46%)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었다.
특히 현 정부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응답자들 가운데서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22%, 현 정부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의 21%,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의 33%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특검 시점에 대해선 “총선 이후 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로 나타났다. 총선 이후 특검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7%(매우 반대 24%·대체로 반대 13%), ‘모름/무응답’은 8%였다. 총선 이후 특검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지역별로는 강원·제주(47%)를 제외한 전역에서, 연령별로는 40대(47%)와 70세 이상(49%)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과반 이상이었다. 특검에 찬성하면서도 ‘특검이 총선 겨냥한 흠집 내기로 악용될 수 있다’는 여당의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28~29일 한국갤럽에 의뢰한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65%, 행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25%로 조사됐다. 경향신문이 지난달 29~30일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조사에선 거부권이 적절하다가 23%, 부적절하다가 62%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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