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다시 꺼내든 윤 대통령 "패거리 카르텔 반드시 타파"
총선 '정부 경제론' 53% '정부 지원론' 39%
'김건희 특검법'이 지난해말 국회를 통과했고, 이제는 대통령의 시간입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거라고 예고했는데, 국민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볼까. 새해 여론조사 결과는 '특검 받으라'는 겁니다. 중앙일보 조사 결과, 응답자의 65%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거부해야 한다는 건 25%였죠. 총선 100일 남은 시점에 여당에 반갑지 않은 결과도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 자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인데, 총선에서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3%,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9%로 오차범위 바깥으로 벌어진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1일) 윤 대통령이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처음 '이념'과 '카르텔'을 다시 언급하면서 "타파하겠다"고 공언한 겁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3년 차를 맞아 국정의 중심을 민생에 두겠다고 했습니다.
[올해를 경제적 성과와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삶의 구석구석까지 전해지는 민생 회복의 한 해로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신년사에 이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구조개혁을 강조하면서도 이번엔 "검토만 하는 정부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정부'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구조 개혁을 막는 장애물로는 '패거리 카르텔'을 지목했습니다.
[자기들만의 이권과 이념에 기반을 둔 패거리 카르텔을 반드시 타파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잘 쓰지 않았던 '이념'과 '카르텔'이란 표현을 다시 꺼내든 겁니다.
이념을 강조했던 시기로 되돌아간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개혁을 방해하는 이권 카르텔을 타파해야 구조적 개혁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4월 총선을 '86 운동권 특권 정치'와의 대결로 규정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발맞춰 야권을 겨냥한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이 이번주 중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인 가운데, 대통령실은 이달 안에 신년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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