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대관계' 규정하더니…김정은, 군 지휘관 소집해 내린 지시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데 이어, 하루 만에 군 지휘관들을 소집해 군사 대비태세를 완벽히 갖추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총선 전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 단순 말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단 전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2023년 마지막 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군 주요 지휘관들을 불러모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언제든 무력 충돌이 생길 수 있다"며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갖춰 나가야 할 절박성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루 전 노동당 전원회의 마지막 날,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며 실질적 군사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위협한 데 이은 조치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2023년 12월 30일) :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하여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이 무력 사용을 뜻하는 사변을 준비하라고 직접 언급한 만큼 오는 4월 총선 등을 겨냥한 무력 도발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앞서 국정원도 "북한이 우리 주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연초 군사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대대적인 신년 경축행사도 열었습니다.
벤츠 마이바흐를 타고 온 김 위원장이 귀빈석에 들어서자 관중들이 만세를 연호했고, 새해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공연장 위로 불꽃도 치솟았습니다.
함박 웃음을 지은 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서로 볼에 입을 맞추는 모습도 연출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전 7시 47분! 찬란했던 '갑진년' 첫 일출 순간
- 경찰 단속 적발에 "나 유명 인플루언서인데"…'적반하장'
- 머스크 올린 한반도 위성사진에 '낮밤'…"한국은 환하고 북한은 깜깜"
- 서른둘 손흥민 축구시계가 첫 킥오프 가리킨다고요?
- 김정은 "남북은 동족 아닌 적대 국가"…대대적 노선 변경 선언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